국내 경기,내외수 경기 침체 심화로 급랭
소비 심리‘꽁꽁’,소비자태도지수 3년래 최저 대내외 경제전망에 대한 불확실성 증가와 주택경기 부진 지속 등으로 소비 심리 부진이 장기화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삼성경제연구소가 <2012년 3분기 소비자태도 조사> 결과, 올 2분기 소비자태도지수는 전 분기 대비 3.0p 하락한 43.6를 기록했다. 2009년 1분기(41.5) 이후 최저치다. 이는 소비와 투자 등 내수 부진이 지속되고 있는 가운데, 세계경기 둔화로 수출 감소세도 지속되면서 경제전망에 대한 불확실성이 커졌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소비자태도지수는 기준치인 50을 상회하면 경기에 대한 예상이 긍정적임을, 50을 밑돌면 그 반대를 의미한다. <표:통계로 말하는 Datanews.co.kr 전재>
국내 경제가 내수 부진과 수출 감소 등 내외수 경기의 급속한 침체로 심각한 우려를 나타내고 있다.
대내적으로는 민간소비 위축이 지속되고 건설 및 설비 투자의 부진세도 이어지면서 내수 부진이 심화되고, 대외적으로는 미국 경기 회복세 미약, 유럽 경기 부진 지속, 중국 등 신흥국의 성장세 둔화 등으로 수출이 하락하고 있다. 2012년 2/4분기말 현재 가계신용은 922조 원으로 전기대비 약 11조원 증가하여 가계 소비 여력을 위축시켰다. 현대경제연구원 발표 자료에 의하면 민간소비 증가율은 가계부채 규모 누증으로 인한 원리금 상환 부담 등으로 2012년 2/4분기 전년동기대비 1.2%로 3분기 연속 1%대로 하락했다.
건설투자는 민간부문 건설 경기 침체와 공공부문 투자 위축 등으로 2012년 2/4분기 1.4% 감소했으며, 설비투자는 기계류 투자 급감 등으로 2/4분기에 -2.9%로 1/4분기 8.6% 대비 큰 폭으로 감소했다.
수출과 수입 증가율 또한 모두 급락하여‘불황형 무역수지 흑자’를 기록했다. 수출 증가율이 7월 -8.8%로 마이너스 증가율로 재전환하면서 2012년 1~7월까지 수출은 0.8% 감소했으며, 수입은 7월에 -5.4%로 5개월 연속 마이너스 증가율을 기록했다.
하지만 무역수지는 수출입이 감소하면서 1~7월 기간 중 135억 달러를 기록하여 전형적인 불황형 흑자의 양상이었다.
8월 수출은 앞으로 한국 경제에 대한 우려를 더 깊게 하고 있다. 8월 수출은 429억 7천만 달러로 전년 같은 달보다 6.2% 줄었다. 전달에 이어 두 달 연속 감소세다. 수입액이 더 많이 줄면서 무역수지는 20억 4천만 달러 흑자를 유지했다. 수출보다 수입 감소폭이 더 큰 '불황형'의 모습이다. 8월까지 누적 무역수지도 155억8천만 달러로 작년 수준(204억)에 크게 부족한 수준이다.
앞으로의 전망도 밝지 않다. 성장 동력인 수출이 부진하다 보니 제조업 가동률마저 추락하고 있다. 7월 제조업 가동률은 전달 대비 0.9%포인트 하락한 77.2%에 그쳤다. 지난해 12월(76.9%) 이후 최저치다. 실제로 주력 수출품목인 반도체 및 부품(-5.7%)과 자동차(-5.8%) 생산은 큰 폭으로 줄었다. 이와같은 내외수 동반 부진으로 2/4분기 경제성장률이 전년동기대비 2.4%, 전기대비 0.4%로 하락했다.
한편, 소비자심리지수는 2012년 5월 105에서 8월 99로 크게 하락하여 기준점 100이하에 머물고 제조업실사지수도 8월 80.1로 5월 104.7 이후 급속히 하락했다.
이에따라 하반기 국내외 경제 여건이 빠르게 개선될 가능성이 낮아 하반기 경제 성장 기조는 당초 예상보다 약해질 것으로 전망된다.
따라서 현재와 같은 대내외 여건이 지속된다면 2012년 국내 경제성장률은 2.8% 내외에 그칠 전망이다.
한국 유로저널 이준동 기자 eurojournal03@eknews.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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