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그룹이 독일의 보쉬와 중국의 트리나솔라 등 세계적인 기업들을 물리치고 세계적 태양광 전문회사인 독일의 큐셀(Q-Cells) 인수에 성공, 세계 3위의 태양광 회사로 도약하게 됐다.
한화그룹은 26일 독일 현지에서 한화케미칼의 자회사인 한화솔라독일(Hanwha Solar Germany)를 통해 큐셀社와 자산양수도 계약을 체결하고 큐셀의 독일 본사 및 생산공장, 말레이시아의 생산공장, 미국·호주·일본의 영업법인 등을 4천만 유로(약 555억 원)에 인수하기로 결정했다.
이번 자산양수도 계약으로, 한화그룹은 △큐셀 독일 본사의 R&D센터와 셀(200MW) 및 모듈(120MW) 생산공장 △말레이시아의 셀(800MW) 생산공장 △미국·호주·일본의 영업 법인 등을 인수하게 됐다. 인수하는 셀 생산규모만 1GW에 이른다.
이로써 한화그룹은 기존 한화솔라원의 1.3GW 셀 생산규모에 큐셀의 1GW 생산설비를 더함으로써, 연간 2.3GW의 생산능력을 갖춘 세계 3위의 셀 생산회사로 도약하게 됐다.
큐셀은 일시적인 태양광 분야 침체기에 더해 유럽발 금융위기라는 특수한 상황 속에서, 독일 정부의 태양광 보조금 정책이 변경되는 등 시장상황의 변화에 대처하지 못한 채 지난 4월 3일 파산신청을 한 바 있다.
하지만 큐셀은 1999년에 설립돼 2008년 셀 생산 능력 세계 1위에 올랐으며, 2010년 매출액 1조9천억 원, 2011년 매출액은 1조5천억 원을 기록한 세계적인 태양광 셀 제조회사다. 2007년부터 현재까지 총 550MW의 EPC(Engineering, Procurement, and Construction; 엔지니어링, 구매, 건설에 이르는 태양광 발전소 건설의 전 영역) 사업을 통해 개발, 파이낸싱, 매각에 이르는 전 과정을 성공적으로 수행할 수 있는 역량을 확보하고 있기도 하다.
2009년 독일에서 가장 가치가 높은 브랜드 ‘Top 50’에 선정되는 등 독일 현지에서는 BMW 등의 글로벌 기업에 버금가는 브랜드 인지도를 보유하고 있는 회사이기도 하다.
특히 큐셀은 250여 명에 이르는 R&D 및 기술 인력을 보유하고 있을 만큼 셀 분야의 연구개발과 생산기술 분야에서 세계 최고의 경쟁력을 갖추고 있는 것으로 평가받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