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 첫 우주발사체 ‘나로호(KSLV-1)’가 이르면 다음달 26일 세 번째 도전에 나선다.
교육과학기술부가 나로호 3차 발사 예정일을 10월 26일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관련 국제기구 통보 문서에는 관례상 발사예정일을 발사 가능기간 첫 번째 날인 10월 26일, 발사예비일을 10월 27일에서 10월 31일로 설정했다.
그러나 향후 기상조건 등에 따라 실제 발사가 발사예정일이나 예비일 사이에 이뤄지지 못할 가능성도 있다고 교과부는 언급하며 국민들의 이해를 구했다.
구체적인 발사시간은 발사 당일 기상상황, 우주환경상황(태양활동 정도, 태양방사선 수준 등)을 고려, 우주궤도를 돌고 있는 우주물체(인공위성, 우주정거장 등)와의 충돌을 충분히 피할 수 있는 시간으로 발사 당일 최종 결정한다.
이번에 결정된 발사 예정일과 예비일, 발사 시간대는 분리된 페어링과 1단의 예상 낙하시간, 낙하구역 정보 등과 함께 항공기와 선박의 안전 운항을 위하여 국제 기구(국제민간항공기구(ICAO)와 국제해사기구(IMO) 등)와 관련국에 통보될 예정이다.
현재 한·러 양국 연구진은 발사 성공 가능성을 최우선적으로 고려해 엄격한 점검을 통한 기술 준비를 차질 없이 진행하고 있다.
노경원 교과부 전략기술개발관은 “나로호 3차 발사는 일회성 이벤트가 아니라 우리나라의 독자 우주발사체 개발을 위한 중요한 과정이자 투자”라며“향후 우리나라가 우주강국으로 도약하는 데 밑거름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나로호는 지난 2009년 8월과 2010년 6월 두 차례 발사됐으나 모두 궤도에 진입하지 못하고 실패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