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30대 여성들 10명중 8명이상이 경구 피임약 복용에 강하게 부정적인 생각을 가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신개념 소개팅 서비스 이음이 9월 26일 ‘세계 피임의 날’을 맞아 20~30대 성인남녀 1794명을 대상으로 ‘싱글과 피임’을 주제로 한 설문조사 결과, 여성 응답자 402명 중 84%가 ‘경구 피임약 복용을 자꾸 권하는 남자친구’를 보며 이별을 생각한 적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60%에 달하는 싱글여성은 ‘여성을 배려하지 않는 것 같아서 헤어지고 싶다’고 직접적인 이별 의지를 내비쳤으며, 나머지 24% 또한 ‘당장 헤어지진 않더라도 결혼 생각은 접는다’고 대답해 평생을 함께할 사람으로는 선택하지 않겠다는 뜻을 보였다. 이에 비해 ‘상관 없다’ 혹은 ‘더 이해하고 사랑하려고 노력한다’고 대답한 여성은 16%에 불과했다.
또한 싱글여성 9명 중 1명은 콘돔 사용을 꺼리는 남자친구에 대해서도 반감 또는 부정적인 인상을 갖는 것으로 확인됐다. 여성 응답자를 대상으로 ‘콘돔 사용을 꺼리는 남자친구’에 대해 묻는 질문에 63%가 ‘내 입장은 생각 안 하고 이기적이라는 생각이 든다’, 25%가 ‘임신되면 큰 일인데 어리석다는 생각이 든다’고 답했으며, 단 12%만이 ‘불편감이 있을 수 있는 만큼 충분히 이해가 된다’라고 대답했다.
한편, 첫 경험 시 피임을 했는지 묻는 질문에는 남성의 50%, 여성의 48%가 ‘하지 않았다’고 답했으며, 현재 피임을 하는지를 묻는 질문에는 남녀 합산 54%가 ‘매번 철저하게 한다’, 23%가 ‘생각날 때 가끔 한다’, 14%가 ‘거의 안 한다’, 9%가 ‘전혀 안 한다’라고 대답했다.
피임의 주체를 묻는 질문에는 남성 응답자의 경우 54%가 ‘둘 다’, 42%가 ‘남성’이라고 대답했으며, 여성 응답자의 경우는 73%가 ‘둘 다’, 25%가 ‘남성’을 선택했다. 또한 연애 중 피임 문제를 대하는 태도에 대해서는 남녀 모두 ‘솔직하게 대화하고 함께 준비하는 게 좋다(87%)’라는 답변이 압도적으로 많았다.
‘피임을 철저히 챙기는 이성을 만나면 어떤 생각이 드는가’라는 질문에는 전체 응답자의 62%가 ‘에티켓이 갖춰지고 배려심 있는 사람이란 생각이 든다’고 대답했다. 그러나 ‘바람직한 것은 알지만 나와 결혼할 생각이 없는 것 같아서 서운할 때가 있다(27%)’, ‘경험이 많은 사람처럼 보여서 거부감이 든다(11%)’는 답변도 상당수를 차지했다. 특히 남성은 피임에 적극적인 여성에게 거부감을 느끼는 정도가 13%에 달해 6%인 여성에 비해 2배 이상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번 설문을 진행한 소셜데이팅 이음의 김미경 홍보팀장은 “남녀 간의 연애에 있어서 피임은 이제 더 이상 쉬쉬하거나 창피해할 문제가 아니다”며 “연인이 함께 피임에 대해 충분히 대화하고 현명하게 대처할 때 아름다운 연애가 이어질 수 있다”고 조언했다.
한국 유로저널 안하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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