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소속 안철수 후보가 12월19일 열리는 제18대 대통령 선거를 80여 일 앞두고 실시한 설문 조사 결과, 양자 대결에서는 박근혜 새누리당 후보를 제쳤고, 야권 단일화 대결에서는 민주통합당 문재인 후보를 크게 앞지르는 것으로 나타났다.
안철수 후보의 지지율 상승으로 다자구도에서도 안 후보가 박근혜 후보를 위협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여론조사 전문기관 리얼미터의 9월 넷째주 주간집계 다자구도에서, 박근혜 후보는 일주일 전 대비 1.6%p 하락한 35.9%를 기록, 4.5%p 상승한 31.7%를 기록한 안철수 후보에게 4.2%p 격차로 추격당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안 후보의 출마선언 이후 긴급 여론조사가 총 10개 조사기관에서 발표되면서 밴드왜건 효과가 이어져, 안 후보의 강세가 지속된 것으로 보인다. 3위는 문재인 후보가 1.7%p 하락하면서 20.9%를 기록했다. 4위는 강지원 후보로 3.7%로 나타났고, 뒤이어 이정희 후보가 3.3%로 5위를 기록했다.
박근혜 후보와 안철수 후보의 양자대결에서는 안 후보가 4.7%p 상승한 51.6%를 기록했고, 박 후보는 2.9%p 하락한 41.2%의 지지율을 기록, 두 후보간의 격차는 10.4%p로 벌어졌다. 박근혜 후보와 문재인 후보의 양자대결에서는 문재인 후보가 1.0%p 상승한 48.0%의 지지율을 기록했고, 박 후보는 0.5%p 하락한 44.5%로 나타나, 두 후보간 격차는 3.5%p로 소폭 더 벌어졌다.
문재인 후보와 안철수 후보의 야권 단일화 양자대결 조사에서는 문재인 후보가 2.3%p 하락한 37.3%의 지지율을 기록했고, 안철수 후보는 4.6%p 상승한 43.1%로 나타나, 두 후보간의 격차는 5.8%p로 나타났다.
정당지지율에서는 새누리당이 2.0%p 감소한 38.5%의 지지율을 기록했고, 민주당은 1.1%p 감소한 30.4%로 나타났다. 두 정당간의 격차는 8.1%p로 소폭 좁혀졌다. 이어서 통합진보당은 0.8%p 상승한 2.3%의 지지율을 기록했다. 선진당은 0.5%를 기록했고, 무당파는 1.0%p 상승한 15.1%로 나타났다.
한국 갤럽 설문 조사에선
야권 단일화에서 문재인 후보가 앞서
30일 한국갤럽에 따르면 추석연휴 직전(24∼28일) 유권자 1591명을 상대로 여론조사를 실시한 결과 다자대결의 경우 박 후보 39%, 안 후보 28%, 문 후보 21%로 박 후보가 앞선 것으로 나타났다. 하지만 양자대결에서는 박 후보가 45%로, 안 후보(48%)에게 오차 범위안에서 밀리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문 후보와의 양자대결에서는 박 후보가 46%로 문 후보(45%)에게 1%p차로 접전을 허용했다.
문 후보와 안 후보의 지지율은 꾸준히 상승한 반면, 박 후보는 과거사 문제 등 악재가 겹친 후 특별한 변화를 보이지 않는 셈이다.
야권 단일후보 지지도에서는 문 후보가 46%로, 37%인 안 후보를 9%p차로 앞서는 것으로 나타났다.
추석 연휴후 조선일보 설문, 52%가 야권 후보 원해
추석 연휴 마지막 날인 10월 1일 조선일보가 미디어리서치에 의뢰해 실시한 조사에서 올해 대선에서 어느 당의 후보가 당선되었으면 하느냐는 질문에 응답자 36.9%가 새누리당 후보, 51.7%가 야권 후보라고 답해 야권 후보 당선을 원하는 지지층이 갈수록 증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새누리당 박근혜 후보와 무소속 안철수 후보의 양자(兩者) 대결은 안 후보 47.4%, 박 후보 44.7%로 나타났으며, 박 후보와 민주통합당 문재인 후보의 양자 대결은 박 후보 46.4%, 문 후보 46.1%였다. 야권 단일화가 성사되지 않고 3자 구도로 대선이 치러질 경우를 가정한 3자 대결 지지율은 박 후보 39.1%, 안 후보 29.4%, 문 후보 22.5% 순이었다.
전남과 광주시, 안철수 후보 압도적 지지
추석을 기점으로 '안철수 바람'이 거셌던 호남 기류가 조금씩 바뀌는 분위기다. 당초 호남 정서가 말하는 문재인 민주통합당(민주당) 후보는 '친노무현' 이미지다. 아무리 통합을 얘기해도 '노무현의 적자'인 한 받아들이기 어렵다는 것이었다. 이는 곧 안철수 무소속 후보에 대한 관심으로 이어졌다.
하지만 이 같은 분위기가 조금씩 바뀌는 기류다. 실제로 지역 여론조사에서 안철수 후보에게 15∼20%포인트가량 꾸준하게 밀리던 문재인 민주당 후보는 최근 격차를 점점 좁히고 있다.
문 후보의 호남 지지율이 올라간 것은 대선 경쟁력에 대한 재평가가 이뤄졌기 때문이다.
전남일보가 제18대 대통령 선거를 80여 일 앞둔 추석 전에 전남,광주시에서 새누리당 박근혜 후보, 민주통합당 문재인 후보, 무소속 안철수 후보 등 3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대통령 선거 지지율 조사 결과 안철수 후보가 박근혜 후보, 문재인 후보를 크게 앞지르고 독주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다자간 대결에서 안 후보 53.5%, 문 후보 36.0%, 박 후보 10.5% 순으로 나타났다.광주 유권자들은 안 후보 61.4%, 문 후보 30.2%, 박 후보 8.4% 순으로 지지, 안 후보가 문 후보를 더블스코어로 앞섰다.
전남에서는 안 후보 45.6%, 문 후보 41.8%, 박 후보 12.6%의 지지를 받아 안 후보와 문 후보의 격차가 오차범위내로 좁혀졌다.
문 후보와 안 후보의 범야권 단일화 적합도 질문에는 안 후보가 57.5%로 문 후보 42.5%보다 15.0% 포인트 앞섰다.
박 후보와 범야권 단일 후보가 양자대결할 경우 문재인, 안철수 후보가 압도적인 지지를 얻었다. 박 후보 대 문 후보 양자대결은 12.6% 대 87.4%, 박 후보 대 안 후보 양자대결은 12.0% 대 88.0%로 나타났다.
유로저널 김세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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