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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넷에 올렸을 뿐이다!(I just uploaded it!)

873-사설 사진.jpg


'강남스타일'로 한방에 월드스타로 등극한 가수 싸이가 외신 인터뷰에서 그의 성공에 대해 물어보았을 때 
한 그의 첫마디다. 

그의 뮤직비디오는 현재  유튜브 조회 3억건을 돌파하고 세계 언론에 장식되는 센세이션을 일으키고 있다. 

게다가 바로 영국에서 바야흐로 1위다. 

지금 세계엔 싸이 바람이 휘몰아치고 있다 해도 과장된 말이 아닐 것이다.

만약 이런 대규모 PR을 하기 위해 마케팅대행사를 고용했다면 얼마나 많은 비용이 들었을까? 

하지만 싸이가 말했듯 강남스타일의 마케팅 비용은 유튜브에 동영상을 올린 것이 전부라는 것이다.

소셜미디어가 마케팅 수단의 중요한 일원이 된 오늘 싸이의 강남스타일은 중요한 교훈을 남긴다. 

그렇다면, 소셜미디어상에서 다른 사람이 나를 (또는 우리회사 또는 제품을) 좋아하게 만드는 요소는 무엇일까?

그것은 경품도 이벤트도 아니다. 

그것은 딱 하나로 이것이라 단정지을 수는 없겠지만, 확실한 것은 무엇이 되었든 그것은 사람들에게 기쁨을 주거나
감동을 주는 것이라는 것이다. 

리고 이 사실은 소셜미디어 캠페인을 전개할 때 염두에 두어야 할 중요한 요소이다. 

그렇다면 기쁨과 감동을 주는 콘텐츠를 만들기 위해 무엇이 필요할까? 

사람의 마음을 움직이는데 가장 기본 전제조건은 `진정성'이라고 생각한다.

진정성이 없다면 사람의 마음을 열 수도 없고 따라서 움직일 수도, 설득시킬 수도 없을 것이다. 

혹은, 한번 속고 넘어간다 하더라도 그 성공은 오래 가지 않을 것이다. 아무리 재미있고 감동적인 것 같아 보여도
 진정하지 못하다면 그 진실은 드러나기 때문이다. 

그리고, 이런 진정성 없는 콘텐츠가 한 두 번 히트한다하더라도 이것은 장기적인 목표 달성에 아무런 기여가 
안되는 일회성 해프닝으로 끝날 것이다.

기업이 추구하는 소셜마케팅의 목표가 무엇인가?

팬 수나 팔로워 수를 늘리는 것인가? 

하지만 이 모든 것들은 수치에 불과하다. 결국 우리가 원하는 것은 결국 매출 증대가 아닐까? 

그러기 위해서 소셜미디어가 할 수 있는 것은 재미있고 감동적인 콘텐츠를 통해 더 많은 사실들을 알려 주는 것이다. 

렇게 되면 자연히 고객의 참여율이 높아지고, 궁극적으론 더 많은 우호적 잠재고객을 확보하게 되는 것이다. 

이런 상황에서 새로운 제품이 출시된다면 제품을 사용하기도 전에 사람들의 초기 반응은 호감적 일 것이고 
그 중 일부는 바로 구매로 연결될 수도 있을 것이다. 

이것이 바로 소셜미디어 마케팅의 역할이다.

지금 싸이의 `강남스타일' 흥행은 그 자체로는 놀랍고 찬사 받을 만한 큰 업적을 이루었다. 

하지만, 이것이 장기적인 싸이의 성공으로 이루어지기 위해선 앞으로 소셜미디어를 통해 많은 캠페인을 
진행해야 한다. 강남스타일을 통해 연출된 싸이의 이미지는 재미있고 신나고 엽기적이고 황당함이다. 
한마디로 `파격' 그 자체다. 이런 파격이 외국인 눈에는 신선하게 다가왔을 것이다. 

마치 우리가 11년 전 그의 데뷔 곡 `새'를 보며 느꼈던 그런 새롭고 신선한 느낌이었을 것이다.

하지만, 신선함은 오래 가지 않듯이 파격성 하나만 내걸고 계속 관객에 다가가려 해서는 안된다. 
설사 그가 앞으로 지속적으로 `파격'이란 컨셉트로 자리잡는 것이 전략이라 해도 말이다. 

싸이라는 브랜드를 사람들이 더 좋아하는 브랜드로 만들기 위해선 그가 진정으로 좋아할 만한 스타라는 점들을 
하나 둘씩 보여 주어야 한다. 그리고 이런 소식들을 전해주는 가장 적절한 플랫폼이 소셜미디어다. 

그는 어떤 생각과 이념은 가지고 있는지, 월드스타이기 전에 인간으로써 싸이는 어떤 사람인지. 가수 비가 
세계시장에서 기대만큼 큰 성공을 거두고 있지 못한 점이 이런 부분에 있지 않나 생각한다.

마케팅적으로 비는 잘 포장되어 있었고 많은 팬도 확보하고 있었지만, 대부분의 팬들은 그의 뮤직비디오나 
공식자리에서 연출되는 기획적 이미지에만 국한되게 그를 체험했다. 

비의 다른 모습을 보여주는 고객과의 접촉이 약하지 않았나 생각한다.
강남스타일의 글로벌 흥행은 정말 기쁜 일이 아닐 수 없다. 당연히 앞으로도 싸이의 행보를 지켜보고 응원할 것이다.

정성을 바탕으로 한 세계인과의 교감을 통해 그가 우리 문화사의 한 획을 긋기를 바라는 바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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