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 10곳에서 진행되고 있는 혁신도시 조성공사가 90.4퍼센트의 공정률(8월말 기준)을 보이며, 연말 완공을 눈앞에 두고 있다. 공공기관이 입주하게 되는 이전지역 부지조성률은 97.9퍼센트에 달하며 진입도로는 85.2퍼센트의 공정률을 보이고 있다. 국토해양부 공공기관 지방이전추진단은 ‘부산 혁신도시는 이미 부지조성을 완료했고, 광주 전남, 울산, 경북, 경남, 제주 혁신도시도 90퍼센트 이상의 공정률을 보이고 있다’고 밝혔다.
혁신도시는 에너지 사용을 줄이고, 환경 친화적인 도시로 건설되고 있다. 혁신도시에는 에너지 사용을 기존 건축물 대비 3분의 1로 절감하는 녹색 건축물이 추진된다.
혁신도시에 건설되는 공공기관 청사는 녹색건축을 선도하는 에너지 절약형 건물로 추진된다. 이들 건물에는 태양열, 지열, 풍력 등 친환경 신재생 에너지가 적극 활용된다. 혁신도시가 10개의 시범기관을 통해 절감할 것으로 예상되는 에너지를 금액으로 환산하면 무려 24억원에 달한다.
혁신도시는 자동차 사용을 줄이며 자전거 등 친환경 교통수단을 확보하고, 대체 에너지를 활용하는 도시로 건설된다. 10개 혁신도시에 2백68킬로미터의 자전거 도로가 건설되며, 시민공원과 수변공간 등 25퍼센트가 넘는 충분한 녹지면적이 확보될 예정이다.
공사를 마친 공공기관들은 국토해양인재개발원(제주)을 필두로 오는 12월부터 혁신도시로 옮기게 된다.
혁신도시 건설과 공공기관 이전사업을 통해 지역에 투자되는 돈은 약 21조원에 달한다. 이 중 10조원가량은 토지보상, 부지조성 등에 LH 공사가 투자하고, 나머지 10조원가량은 1백21개 공공기관 신청사 건축비로 투자된다. 진입도로, 상수도 등 기반시설 건설에는 7천억원 가량이 투자된다. 건축비의 40퍼센트 이상은 지역에 있는 업체들이 수행하도록 제도화돼 있다. 총면적 4천5백만제곱미터 부지에 조성되는 혁신도시들은 계획인구 27만명을 목표로 건설되고 있으며, 이를 위해 9만7천호의 주택건설이 추진 중에 있다. 수도권의 1백47개 공공기관의 지방이전으로 지방으로 이주하게 되는 공공기관 종사자는 4만7천명에 달한다. 이 중 10개 혁신도시로 옮겨가는 인구는 3만8천명에 이른다.
공공기관은 지역인재를 채용하는 데에도 기여하고 있다. 정부는 공공기관들이 사회형평성 차원에서 지방 인재에 대한 채용기회를 적극 확대하도록 공공기관의 인사운영 지침을 마련하고 이의 시행을 독려하고 있다. 이에 따라 각 공공기관들은 지난해 채용인원 1만4천여 명의 약 50퍼센트에 해당하는 7천1백9명을 지역인재로 채용했다. 또한, 지방이전 공공기관들은 올해 59개 기관에서 4천3백2명을 채용할 예정이며, 지역인재 채용을 지속적으로 확대할 계획이다. 또 지난 2008~2010년에 지역인재 채용률이 30퍼센트에 못 미친 42개 기관은 채용할당제, 목표제, 전형단계별 가점부여제 등을 통해 단계적으로 지역인재 채용을 확대하기로 했다.
각 공공기관들은 지역인재를 채용하기 위해 취업설명회를 개최하는 등 다양한 활동을 전개하고 있다. 이 같은 이전기관의 지역인재 채용은 앞으로 1백47개 공공기관이 지방으로 이전하게 됨에 따라 더욱 확대될 전망이다.
한국 유로저널 방창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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