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들어 제2의 인생을 전남 농어촌 지역에서 시작하려는 수도권 등 타 시도 귀촌인구가 급증하고 있다.
8일 전남도에 따르면 올 들어 9월 말까지 전남 농어촌 지역에 이주한 타시도민은 2천217명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130% 늘었다. 이는 전남도가 본격적인 도시민 유치에 나선 지난 2008년 이후 가장 많은 것으로 이런 추세라면 연말까지 지난해보다 200% 많은 3천여 명이 이주할 것으로 보인다.
2008년 이후 올 9월까지 이주해온 귀촌인구는 6천474명이나 된다. 유형별로는 전업형이 4천370명으로 전체의 68%를 차지하고 있고 은퇴·요양형 1천60명, 전원생활형 991명, 문화예술형이 53명이다.
시군별로는 농어촌 뉴타운 입주가 완료된 장성이 1천73명으로 가장 많고 이어 강진 542명, 영암 505명, 화순 471명, 완도 422명 순이다.
도시민 유치 담당부서에서는 전원마을 조성(42개 지구 1천397세대), 농어촌뉴타운 조성(2개 지구 400세대) 등 귀촌인을 위한 농어촌 정주여건 조성을 전국에서 가장 많이 추진해왔다. 장성 뉴타운 입주가 완료됨에 따라 타 시도에서 대거(200세대 중 158세대) 전입한 것도 이 때문이다.
또한, 귀촌 희망자가 농어촌 생활을 체험해보고 자신의 적성에 맞는 지역을 선택해 이주 할 수 있도록 1~3개월 정도 단기간 무료로 거주 체험할 수 있는 농어촌 한옥체험관 8동, 농어촌 임대주택 53동도 인기를 모으고 있다. 이와 함께 영농체험을 할 수 있도록 텃밭을 제공하고 선배 귀농인을 멘토로 지정해 각종 귀농교육에 참가토록 함으로써 이주 전에 농어촌 분위기에 적응토록 하고 있다.
정근택 전남도 행복마을과장은 “전남 농어촌으로 도시민이 몰리는 것은 전원생활을 선호하고 은퇴를 준비하는 베이비부머들이 ‘인생 2막을 열 수 있는 최적지이자 전국에서 가장 살기 좋은 곳’이라는 인식이 널리 알려진 결과”라며 “앞으로도 맑은 공기, 저렴한 생활비, 공기의 비타민이라 불리는 음이온이 가장 많은 지역의 장점을 적극 활용해 유치활동을 적극 전개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사진:장성-화순 농어촌 뉴타운, 뉴시스 전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