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에 대한 열정으로 담아, 열정으로 이끌어가며, 열정을 나누는, 젊은 한국 영화를 향한 패기의 축제인 파리한국영화제가 10월 30일부터 11월 8일(화)까지 8일 동안 총 48편의 한국영화를 선보인다.
제 7회 파리한국영화제는 축제의 포문을 여는 개막식을 10월30일 오후 8시에 파리 문화의 중심, 라텡 지구에 위치한 생-앙드레-데 자르 극장에서 연다.
지난 2006년 개최되었던 제1회 파리한불영상제로 시작되어 올해 제7회를 맞이하는 파리한국영화제는 이미 알려진 한국 영화를 재상영하는 영화 상영회와는 차별해 한국 영화의 과거,현재,미래의 새로운 윤곽을 탐색하는, 독창적 프로그램을 앞세우며 다채롭고 개성적인 5개의 상영 섹션을 통해 파리한국영화제는 프랑스의 대표적인 한국영화축제로 자리하고 있다.
'새로운 한국 영화는 파리한국영화제에서'라는 슬로건 답게 지난 6년간 장편 영화 101편, 단편 영화 93편 등 194편의 한국 영화가 파리한국영화제를 통해 프랑스 영화팬들을 만났으며, 이 중 190편은 당시 프랑스 미개봉작이었다.
이 영화제 배용재 위원장은 "이 행사는 기존 흥행작이나 타 영화제 수상작 소개에서 더 나아가 각 섹션 별 프로그래머들이 직접 선정한 영화로 구성된 독창적 프로그램을 통해 우리 영화를 더 많은 프랑스 영화 팬들에게 선보이는 자리를 마련하고자 노력해왔다." 고 말했다. 배 위원장은 또한, " 상영된 영화들의 체계적아카이브 작업을 통해 프랑스를 중심으로 유럽에 실질적인 영화 네트워크를 구축하여상영작들이 영화제 이후에도 지속적으로 소개될 수 있는 틀을 만들어가고 있다."고 덧붙였다.
이번 영화제의 페이사쥬 섹션 PAYSAGE은 현대 한국 영화의 다양한 스펙트럼을 15편 가량의 영화를 통해 조망해 보는 섹션으로 최신 한국 영화 베스트 컬렉션으로 준비되었다.
장르영화, 작가영화, 다큐멘터리, 애니메이션, 실험 영화 등
상업영화에서 독립 영화까지 한국 영화의 다채로움과 생동력을 확인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한다.
<고양이를 부탁해>,<태풍 태양>으로 많은 관심을 받았던 정재은 감독의 다큐멘터리 <말하는 건축가>가 페이사쥬섹션을 통해 상영된다. <말하는 건축가>는 故 정기용의 삶과
건축에 대한 유언 같은 영화이다. 영화는 故정기용의 유가족과 정재은감독이 함께 하는 자리에서 상영된다. 다큐멘타리 속 故정기용의 삶의 끝자락이 유가족과 만나는 자리가 마련된
것이다. 정재은 감독은 영화 상영 후 을 통해 프랑스 관객과 소통하는 자리를 갖게 된다.
포트레 섹션 PORTRAIT의 경우는 '내일의 한국영화감독 집중 조명'하기위해 첫 작품만으로도 무한한 가능성을 가늠케 하는 신인 감독들을 위해 마련된 이 섹션은 내일의 한국 영화를 이끌어나갈 신인 감독을 발굴, 단편을 포함한 전작 소개 섹션이다. 2011년 <파수꾼>의 윤성현 감독에 이어, 2012년에는 <줄탁동시>로 베니스 영화제에 초청,이미 중/단편작품으로 밴쿠버, 로테르담 등 세계 영화 무대의 주목을 받아오고 있으며,
한국사회의 소수자의 내면을 길들여지지 않은 야생적인 연출력으로 담아내는 김경묵 감독을 초청했다.
이 섹션에서는 김경묵감독의 <나와 인형놀이>, <내 안의 평안>,<얼굴없는 것들>, <청계천의 개>,, <줄탁동시> 전작이 상영될 예정이다.
김경묵감독은 두 시간 가량 진행될 영화 토크 를 통해 영화제 프로그래머및 영화전문가 패널들과 감독의 영화 세계에 대한 진지하고도 진솔한 이야기를 나누는 시간을 갖는다.
숏컷 섹션 SHORTCUTS의 부문은 한국 영화의 미래로의 지름길, 단편 경쟁 부문으로 구성되었다.
수 백편의 출품작 중 예심을 통과한 10여편의 단편 영화를 선보이는 파리한국영화제의 유일한 경쟁섹션이다.
3인의 영화전문가 심사위원이 선정한 최우수 작품에게는 아시아나항공 협찬 ‘FlyAsiana상’이 수여되며, 다음해 파리한국영화제에 초청되어, 수상작을 비롯한 수상 감독의 전작이 특별상영된다.
2012년에는 2011년 ‘FlyAsiana상’ 수상작인 <메이크 업>의 현정재 감독을 초청, 특별상영이 진행된다.
마지막으로 클래식 섹션 CLASSIQUES의 경우는 '미지의 한국 고전영화 재발견'을 통해 영화 속의 성(性), 한국 영화의 역사적 맥락을 복원하기 위해 시대의 정서 여전히 미지의 영역인 한국의 고전영화를 재조명한다.
2012년에는 1950년대에서 90년대에 이르기까지, 각 시대별로 성(性)의 영화적 재현의 경계를 확장한 <자유부인>, <춘몽>, <영자의 전성시대>, <애마부인>, <너에게 나를 보낸다> 등 5편의 작품들을 소개한다 .
***프로그램 소개: www.ffcp-cinema.com
개막작으로 <광해, 왕이 된 남자>가 선정
제 7 회 파리한국영화제의 개막작으로 <광해, 왕이 된 남자>가 선정되었다. <광해, 왕이 된 남자>는 조선 광해군 8 년, 독살 위기에 놓인 ‘광해’를 대신하여 왕 노릇을 하게 된 천민 ‘하선’이왕의 대역을 맡게 되며 벌어지는 이야기를 그린 작품이다. 실제 실록에서 소실된 것으로 알려진 광해군의 15 일 간의 행적을 영화적 상상력으로 창조한 영화이다. ‘광해’와 ‘하선’ 일인 이역을 맡은 배우 이병헌은 <달콤한 인생 >,<놈놈놈>,< 나는 비와 함께 간다> 로 파리의 한국 영화
시네필에게 이미 얼굴을 알린 적 있다. 이번 파리한국영화제를 통해서 이병헌은 조선의 왕의 모습으로 프랑스 관객과 다시 만나게 된다.
올해 국내 최고 흥행작인 <도둑들>은 폐막작으로 상영된다. 최동훈 감독, 안수현 대표, 배우 이정재는 폐막식에 참석하여 자리를 빛낼 것이다. 2010 년 <하녀>로 프랑스 관객과 만났던 배우 이정재는 2 년 만에 <도둑들>로 한국영화 팬들을 다시 만나는 것이다. 최동훈감독은 영화 상영 이후 이어지는 을 통해 관객의 영화에 대한 궁금증을 함께 풀어갈 것이다.
한편,주최측은 축제가 끝나도 파리한국영화제의 한국 영화를 위한 활동은 연중 지속된다고 밝혔다.
좀 더 많은 한국 영화를 다양하게 소개하고, 한국 영화 문화의 두터운 층을 다지는 작업을 미디어 센터 k.inema, 시네-아틀리에 k.inedu, k.ineclub FFCP 등의 활동이 끊임없이 지속되고, 이 외에도 프랑스의 여러 문화행사조직들과 파트너쉽을 가지고 한국 영화를 소개하는데 주력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번 영화제 개최에 전면으로 나선 “1886 협회 ”는
2006년 1회 파리한불영화제 개최를 위해, 프랑스에 거주하는 한국청년들이 주축이 되어 설립한 비영리단체이다. 2006년 1회 부터 2011년 6회까지 6년간 파리한불영화제를 개최해 왔다.그동안 축적한 노하우를 바탕으로 2012년 파리한국영화제라는 새로운 이름을 가지고 7회 영화제를 준비하여 많은 기대를 모으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