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난히 무더웠던 여름이 가고 아침저녁으로 찬바람이 부는 계절이 찾아왔다. 특히, 영국을 비롯한 유럽의 날씨는 일교차가 심한 탓에 중년 이상의 연령이라면 협심증이나 심근경색증과 같은 심장혈관질환이나 뇌혈관질환에 특히 유의해야 한다고 메디컬투데이가 전했다.
◇ 돌연사의 주된 원인 ‘심혈관질환’
심장혈관질환은 동맥경화가 서서히 진행되고 간헐적으로 흉통을 호소하는 협심증과 심장에 혈액을 공급하는 관상동맥이 심하게 막혀 발생하는 심근경색증이 있다.
협심증이 심하거나 심근경색증은 동맥경화가 어느 정도 진행된 심장 관상동맥 내의 동맥 경화반이 갑작스레 파열돼 발생되며 특히 돌연사의 주된 원인으로 꼽힌다.
때문에 중년이상의 연령이라면 심혈관질환을 유발하는 동맥경화의 위험인자를 멀리하는 생활습관이 필요하다.
전북대병원 심장내과 이상록 교수는 “동맥경화의 주요 위험인자로는 흡연과 당뇨병, 고혈압, 고지혈증 등으로 위험인자가 있는 중년 이상의 성인이라면 심장 및 전신 혈관에 동맥 경화가 어느 정도 진행해 있을 가능성이 높다”고 언급했다.
이어 “특히 일교차가 심해지면 하루 동안 혈압 수치가 급격하게 변하면서 심혈관계에 작용하는 부담이 증가하고 잠깐 방심하면 심장혈관 및 뇌혈관 질환이 급격하게 발생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
◇ 기온 떨어질수록 혈압은 증가
한 연구에 따르면 온도가 1도 내려가면 혈관 수축 및 심장 부하가 증가해 혈압이 1.3mmHg 상승한다고 한다. 즉 일교차가 15도라면 약 20mmHg 상승시킬 수 있는 것.
낮 최고기온과 아침 최저기온이 심하게 벌어지는 환절기에는 이러한 이유로 혈압을 평소보다 자주 측정하는 습관이 필요하다.
혈압을 조절하는 방법은 체온이 급격히 떨어지지 않게 주의하면서 적절한 운동을 하는 것이 바람직한데 기상 후 2시간 이내에는 혈압이 상승하는 만큼 무리가 가는 심한 운동은 삼가야 한다.
이상록 교수는 “기온이 많이 내려가 있는 아침보다 저녁에 운동을 하는 것이 좋으며 최소한 10분 정도는 준비운동을 충분히 해야한다”며 “고혈압 환자는 걷기나 체조, 산책, 줄넘기, 계단 오르기, 수영, 자전거 타기 등이 좋으며 일시적으로 큰 힘을 내야 하는 운동은 과도하게 혈압을 높이고 심장의 부담을 증가시키므로 피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더불어 이 교수는 “요즘 같은 환절기에는 음주와 흡연을 자제하고 노년층의 경우 외출 시에는 모자를 쓰고 보온에 신경을 써 갑작스러운 체온 충격에 대비해야 한다”며 “생활 속에서도 식생활과 운동에 만전을 기해 불의의 사고에 대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유로저널 웰빙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