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한국경제 성장률이 2.5% 내외로 급락할 것으로 보임에 따라, 저성장 시대의 도래와 경착륙에 대한 우려가 커지면서 국민들의 행복도도 급락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되었다.
현대경제연구원이 글로벌 금융위기 이전과 비교한 행복감 변화에 대한 조사 결과 우리 국민들의 행복감은 글로벌 금융위기 이전보다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 이전과 비교해서 행복감 변화를 묻는 설문에서 보통이다(59.9%), 나빠졌다(28.5%), 좋아졌다(15.4%) 순으로 응답했다.
특히, 50대 이상 중고령자(38.6%), 자영업자(44.0%), 100만원 미만의 저소득자(50.0%), 중졸 이하 학력자(40.9%)의 행복감이 크게 낮아진 것으로 조사되었다.
조사 결과, 연령별로는 젊을수록 행복감이 높고, 직업별로는 안정적이라 평가받는 공무원, 학생, 직장인들의 행복감이 높게 나타났다. 학력별로는 고학력일수록, 자산과 소득은 많을수록 행복감이 높았으며, 지역별로는 인천/경기, 대전충청권이 다른 지역에 비해 행복하다고 느끼고 있고, 서울이 33.1%로 가장 행복하지 않다고 조사되었다.
응답자 특성별로 분석해보면, ‘가장 행복한 사람’은 ‘대졸, 20대, 여성, 경기지역, 공무원, 자산-소득 많은 사람’이며, ‘가장 불행한 사람’은 ‘중졸 이하, 50대 이상, 남성, 자영업 종사자, 월소득 100만원 미만, 자산 1억원 미만’의 응답자였다.
우리 국민들의 행복감에 가장 영향을 미치는 요인은 경제적 요인(62.3%), 개인적 요인(58.4%), 사회적 요인(42.3%), 정치적 요인(29.2%) 순으로 조사되었다.
경제적 요인으로는 소득(49.1%), 물가(35.4%), 가계부채( 7.9%), 주택가격(7.6%) 순으로 , 개인적 요인은 경제적 요인과 더불어 행복감에 가장 영향이 크며, 노후준비, 건강, 가족의 영향이 큰 것으로 조사되었다.
사회적 요인은 양극화(36.6%), 강력범죄(33.3%),사교육비 부담(19.5%), 학교폭력(10.6%) 순으로 가장 많은 영향을 주면서 남성보다는 여성, 연령별로는 40대의 행복감에 끼치는 영향이 컸다.
정치적 요인이 행복감에 미치는 영향은 낮지만, 민생과 동떨어진 정치(51.8%), 정치인 비리(20.1%), 흠집내기식 선거 (16.8%), 정당간 다툼(11.2%)순으로 응답했다.
차기정부가 국민의 행복감을 높이기 위해 집중해야 할 요인과 정책과제로는 '물가 안정과 일자리 증대'를 꼽는 가운데 50대 이상 중고령자, 자영업자, 100만원 미만의 저소득자, 서울 거주자들은 소득과 물가를 , 여성, 고액 자산가, 고학력자들은 강력범죄와 양극화를 줄여나가는 사회적 요인에 대한 관심이 높았다.
한국 유로저널 이준동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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