터키와 시리아가 지난 3일 시리아발 박격포로 터키 민간인 5명이 사망한 이후 국경지대에서 일주일째 포격을 주고받으며 양국이 상대 모든 항공기의 자국 영국 진입을 차단하는 등 갈등과 긴장이 극에 달했다.
터키는 시리아 여객기의 터키 영공 진입 차단을 발표한 데 이어 시리아도 14일 터키 민간 항공기의 자국 영공 통행을 금지한다고 발표했다.
터키,시리아발 여객기와 수송기 강제 착륙
터키 공군이 터키 영토 상공을 통해 시리아로 군수물자를 운반하는 것을 막기위해 러시아발 여객기와 아르메니아 수송기를 강제 착륙시켜 수색한 후 운항 재개를 허용했다.
터키는 10일 저녁 F-16 전투기 2대를 출격시켜 러시아 모스크바발 시리아 여객기 A320을 강제 착륙시키고 나서 러시아인 17명을 포함해 승객 35명이 탄 기내에 무기가 있다는 의혹을 제기하면서 8시간이상 조사 뒤 무선수신기와 안테나, 미사일 부품으로 추정되는 군사 장비와 탄약이 포함된 일부 화물을 압수하고 풀어줬다.
또한, 터키 당국이 15일 자국 영공을 지나 구호품을 싣고 시리아로 향하던 아르메니아 수송기도 강제 착륙시켜 적재 화물에 대해 수색한 후 운항 재개를 허용했다.
아흐메트 다부토글루 터키 외무장관은 “화물 가운데는 민간 항공기에 합법적이지 않은 물건이 끼어 있다”며 터키가 터키 영토 상공으로 군수물자를 운반한다는 의심이 들면 해당 항공기를 저지할 수 있는 권리를 갖고 있다고 강조했다.
국제사회에서 '시리아의 대변인' 역할을 하고 있는 러시아는 터키의 여객기 강제착륙에 발끈하고 나섰다.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은 오는 15일로 예정된 터키 방문 계획을 전격 연기했다.
터키, 10만명이상의 시리아 난민에 고민
터키 정부가 완화될 기미가 보이지 않는 시리아난민 유입으로 고민에 빠졌다고 월스트리트저널(WSJ) 보도를 인용해 서울신문이 16일 전했다.
1 년여 지속된 시리아 내전에 터키로 밀려 들어온 시리아 난민이 현재 10만명을 넘어서면서 터키 정부가 고민에 빠졌다.
15일 터키 재난방재청(AFAD)에 따르면 터키와 시리아 국경 사이 565마일을 따라 위치한 난민 캠프 14곳에는 시리아인 10만363명이 머물고 있다.
시리아 북부 도시 알레포에서 내전이 격화함에 따라 난민들이 터키에 유입되는 속도도 가속화하고 있다. 시리아 내 혼란이 해소될 기미가 보이지 않으면서 난민들은 추운 겨울을 맞을 채비에 들어갔다.
터키 외무부 관계자는“시리아에서 벌어지는 폭력 수준을 감당할 수 없다”면서 “터키는 할 수 있는 한 국경 개방 정책을 계속 할 것이지만 국제사회 차원의 조치도 긴요하다”고 전했다.
국경 남부 지역 주민들은 난민 유입 증대가 지역 경제 붕괴를 야기하고, 종교적 화합을 해칠 수 있다고 지적했다.
유로저널 국제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