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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2.10.23 20:41
알카에다 조직원, 영국 내 ‘또다른 9/11’ 계획 (1면 하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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버밍엄 소재의 한 지하드 단체가 군중이 밀집한 장소에서 대량 살상을 목표로 폭탄 테러를 계획했던 사실이 밝혀져 영국인들에게 새삼 경각심을 일깨워주고 있다. 이들 중 2명은 파키스탄에서 테러 훈련을 받았으며 자살 테러가 성공했었을 경우를 위해 순교 영상까지 만들어 놓았다고 영국 일간 텔레그라프지가 보도했다. 이들은 폭탄, 무기, 독극물 제조법을 파키스탄에서 배운 후 영국에 귀국, 테러 계획을 위한 공모자들을 모집하였다. 새로운 공모자들 역시 훈련을 위해 파키스탄으로 보내질 예정이었다. 용의자들은 직접 제조한 폭탄을 8개의 배낭 넣어 폭발시킬 계획이었으며 타이머를 통해 다른 폭탄들도 함께 터뜨릴 계획이었다. 테러 행위에 대한 자금을 대기 위해 이들은 버밍엄 시가지에서 자선단체인 무슬림 에이드와 지역 이슬람 학교을 위한 것으로 가장한 모금 활동을 벌였다. 총 13,500파운드가 모금되었지만 무슬림 에이드와 이슬람 학교에는 단지 각각 1,500파운드, 900파운드만이 전달되었다. 기금 모금을 담당했던 용의자 중 한 명은 금융 시장에도 투자를 시도했지만 무능함으로 인해 오히려 9,000파운드의 손실을 입었다. 브라이언 알트만 검사는 “분명한 건 이들이 자신들이 속한 공동체가 자선단체를 위해 기부한 기금을 야비하게 훔쳤다는 사실이다”라고 말했다. 재판은 22일 시작됐으며 담당 검사는 이들이 “영국 내에서 자생한 테러 분자의 상위 멤버”라고 묘사했다. 주용의자들은 각각 이르판 나시르(31세), 이르판 칼리드(27세), 아쉬크 알리(27세)이며 지난해 9월 다른 용의자 12명과 함께 체포되었다. 나시르는 아스톤 대학에서 화학을 전공했으며 그 지식을 바탕으로 자신의 집 부엌에서 폭발물 제조를 실험했음이 밝혀졌고, 칼리드는 경비원으로 일한 경험이 있으며, 알리는 테러 행위를 위해 가정을 버린 것으로 알려졌다. 알트만 검사는 “이들 중 한 명은 자신들의 계획을 또다른 9/11이라 묘사했다. 용의자들은 특히 예멘계 미국 출신 과격주의자인 안와르 알 아르와키의 강의와 집필에서 큰 영향을 받았다”고 전했다. 재판은 현재 계속 진행 중이며, 알리의 아내인 살마 카발(23세) 또한 테러행위를 방관한 혐의로 재판을 받게 된다고 신문은 전했다. 영국 유로저널 김대호 기자 eurojournal24@eknews.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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