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얀 꿈은 아름다웠습니다" 출판 기념회
이영남님의 "하얀 꿈은 아름다웠습니다" 출판 기념회가 9월 7일 서울에서 시작으로 다시 10월 17일 오후 함부르크 한미식당에서 손선홍 총영사님을 비롯해서 내외귀빈 7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유선옥님의 사회로 성황리에 열렸다.
자리가 모자랄 정도로 출판기념회를 빛내주신 분들께 감사인사와 함께 시작된 행사는 "파독한국간호사들의 역사에 자랑할만하다는 손선홍 총영사님의 축사에 이어 모든 뒷바라지를 해준 독일인 남편께도 칭찬을 보내고 싶다는 김남훈 함부르크 한인회장님 그리고 "하얀 꿈은 아름다웠습니다"는 모든 파독한국간호사들의 이야기라면서 자랑스럽다라고 박현숙 함부르크 한인 여성회 회장님 축하말씀이 있었고 한인교회 정광은 목사님의 축복과 감사기도로 1974년 11월 13일 가방 하나 달랑 들고 서독으로 오셔서 오뚝이같이 열심히 살아오신 이영남님은 참석하신 분들의 아낌없는 찬사와 박수를 받았다.
그날 함부르크 여성합창단은 아름다운 목소리로 "장미" 축가와 함께 합창단원 한 명씩 장미를 선사하고 다음 순서로 김정금님이 낭독해주신 책 속에서 "어렸을 때는 쌀밥이 참 먹고 싶었습니다......"하는 첫 소절에 모두가 잠시 가난했던 어린 시절로 돌아간 듯 숙연해졌다.
이영남님이 작가로 소개된 순서에서 글을 쓰며 잊혀졌던 일들을 끄집어 내야 했던 지난 1년은 너무 힘들어서 눈물도 많이 흘렸다고 회상하는 눈에서 아직도 마르지 않은 눈물로 감히 짐작할 수 있었으며 이어진 함부르크 한인 여성회, 함부르크 한인회, 한인교회 여신도회, 코윈 독일지부 및 많은 친지들의 축하 꽃으로 꽃밭을, 예쁜 딸 모나는 두 팔을 크게 벌려 "엄마가 아주 자랑스럽다"며 안아주었고, 이영남님은 분에 넘치는 축하에 모든 분들께 진심으로 감사한다면서 책을 쓰게 된 동기에 대해서 잠시 말을 이었다.
자서전은 60세가 되면 쓰겠다는 자신과의 약속이었고 "하얀 꿈은 아름다웠습니다" 출간을 게기로 잊혀져 가는 파독 역사가 재조명되었으면 좋겠다는 바램과 재독동포들의 삶과 다문화 가정으로 뿌리내리기 등 특히 "가난한 시대에 타향땅에 왔던 어린 나이의 파독간호사들을 훌륭한 대한민국 딸로 길이 기억되길 바란다."는 내용을 강조한 이영남님은 한국에서 독일 진출은 파독한국간호사들과 파독광부들을 빼 놓고는 이야기할 수 없을 만큼 그 비중이 크다면서 그녀는 독일 속의 성공한 한국인임을 자랑스럽게 여기고 있었다.
이렇게 모든 순서를 끝내고 책에 서명을 기다리는 사람들의 모습은 그저 정다운 이웃들의 만남이었고 대화와 웃음이 있는 출판기념회 행사가 모두 마무리 되었다
"하얀 꿈은 아름다웠습니다"는 415쪽 완결판으로 꺼져가는 촛불처럼 가물가물 잊혀져 가는 얘기들을 현재와 과거를 넘나들며 동시대를 함께 살아온 모든 사람들의 뒷얘기를 세상 밖으로 밀어 내어 놓은 인간미가 솔솔 피어나는 누구에게나 권하고 싶은 수필집 겸 자서전이다.
작가는 아직도 차세대의 교육발전을 위해 도움이 되고픈 꿈이 있다고 피력하는데, 많은 정열과 사랑이 넘쳐서 나눌 줄도 알고 받을 자격도 갖추고 있는 작가 이영남님의 하얀 꿈은 영원히 아름다운 꽃으로 피어나리라고 믿고 힘찬 응원을 보낸다. (기사제공:함부르크 한인여성회 문학부 서리사)
독일 유로저널 오애순 기자(mt.1991@hotma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