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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 영국의 소매판매율이 정체되었으며 서비스 업종의 성장 또한 점차 지연되고 있다는 조사 결과의 발표로 영국 경제가 회복의 가도에 접어들었다는 기대가 여지없이 꺾이고 말았다.

 

영국 일간 가디언지는 영국 소매 연합(BRC) 발표를 인용, 영국인들이 10월에 고가 상품과 사치품의 구매를 꺼렸으며 그로 인해 소매판매 증가율이 1년만에 최저치를 기록했다고 보도했다. 한편 영국 GDP ¾ 차지하는 서비스 업종 또한 신규 사업의 부진으로 성장이 거의 정체되었다.

 

지날달 '2012 3분기에 경제가 1% 성장, 영국이 더블딥을 벗어났다'는 소식이 전해지자 오스본 재무장관은 이를 인용하여 자신의 정책이 영국을 올바른 방향으로 이끌고 있다는 주장했었다. 그러나 4분기에 발표된 수치들로 영국 경제가 재차 위축, 트리플딥에 빠질 있다는 전망에 무게가 실리고 있다.

 

베렌버그 은행의 우드 경제분석인은 수출 둔화와 국내 수요 감소로 제조업 생산량이 고전을 면치 못하고 있고 서비스 분야가 위축되고 있는 까닭에 4분기 GDP 하락은 거의 확실할 것으로 예상된다 전했다.

 

BRC 10 소매판매량이 작년 동월과 대비 0.1% 하락했다고 발표했다. 1.5% 성장으로 영국인들이 긴축정책에 적응했으며 소비자 신뢰도가 회복됐다는 9월의 결과를 완전 반전시키는 것이. 3개월로 평균을 경우 11개월만에 최저치인 단지 0.4% 성장을 보인 것과 같다.

 

스티븐 로버트슨 BRC 협회장은 “9월에 판매량이 다소 회복된 것은 안타깝게도 헛된 기대만을 안겨주었다. 금번에 발표된 수치들은 많은 이들이 여전히 어려운 경제 상황에 직면하고 있음을 깨닫게 준다. 소비자 자신감의 하락은 사람들이 생필품에 소비를 한정하고 있으며 고가품과 사치품에 대한 소비는 주의하고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 말했다. 물가 상승은 식품 판매량을 평균 3.4% 증가시키는 한몫하였으나, 인플레이션의 영향을 배제할 판매량은 오히려 하락하였다. 한편 여윳돈이 없는 이들이 필수로 여기지 않는 가정 소품 분야가 가장 타격을 입었다고 BRC 밝혔다.

 

비자(Visa) 따르면 가계 소비는 10월에 전체적으로 거의 3% 하락하였다. 비자 유럽의 스티브 페리 상업부장은 최근 몇개월 간의 강한 성장세가 감소세로 반전되었다. 10월의 수치들은 가계 재정이 압박받고 있으며 소비자들이 주의를 기울이고 있다는 것을 상기시켜주고 있으며, 이에 따라 최근의 낙관론도 상당 부분 퇴색될 것으로 보인다 언급했다.

 

서비스 분야가 조사한 바에 따르면 이같은 성장 부진은 4분기에도 지속될 가능성이 크다. 서비스 분야의 Markit/CIPS 구매 관리자 지수는 9월의 52.2에서 10 50.6으로 저하되었다. 2년만에 최고로 부진한 성장세일 뿐만 아니라 분석가들이 예측한 52 미치지도 못하는, 성장과 위축을 구분짓는 경계선인 50 겨우 넘어선 것에 불과하다.

 

Markit 앤드류 하커 이코노미스트는 개선의 신호가 보이기는 하지만, 조사에 응한 기업들은 여전히 소비자 신뢰와 수요 모두 취약하다고 보고하였다. 기업들은 내년에 상황이 개선될 것으로 기대하고는 있지만 완전한 경제 회복으로 가는 길은 여전히 멀기만하다 지적했다.

 

이번 조사 결과로 잉글랜드 은행이 금주 양적완화(QE) 확장 시행할 지에 대한 토의 또한 재점화될 가능성이 크다. IHS 글로벌 인사이트의 하워드 아처 이코노미스트는 여전히 잉글랜드 은행이 경제 진전 상태을 주시하며 QE 보류할 것이라고는 예상하고 있지만 상황은 무척 촉박하다 진단했다.

 

해외 수요에 힘입어 10 서비스 부문에 신규 주문이 늘어나긴 했지만 9월과 비교하면 증가세가 둔화되었다. 사업 비용은 증가했으나 기업간 치열한 경쟁으로 인해 사업주들은 비용을 소비자들에게 전가하기를 꺼려했다. 서비스 사업주들은 9월에 이어 10월에도 일자리를 감축시켰다.  하지만 조사에 응한 기업들의 42% 향후 12개월간 서비스 부문의 활동이 개선될 것으로 예상함에 따라 이 같은 먹구름 속에서도 사업 전망은 의외로 비교적 낙관적인 것으로 분석되었다.


 

영국 유로저널 김대호 기자

eurojournal24@eknews.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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