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T서비스기업 LG CNS가 말레이시아 수도 쿠알라룸푸르市의 MRT(Mass Rapid Transit, 이하 도시철도) 통신시스템 구축사업을 수주했다. 전체 도시철도 건설 프로젝트 중 LG CNS가 담당하는 통신시스템 구축사업은 약 1,400억 원 규모이며, 현지 업체인 APEX Communications(에이펙스)와 컨소시엄을 구성하여 참여한다.
이번 도시철도 건설 사업은 말레이시아 역사상 가장 큰 규모의 교통 프로젝트로서, 말레이시아 정부가 고소득 국가로 성장하기 위해 지난 2010년 발표한 ‘경제 변혁 프로그램’ 중 하나이다. 현재 도시철도 1호선(51km 구간 31개 역사) 공사가 진행 중이며, LG CNS가 이 구간의 열차무선시스템을 비롯 역무용 통신, CCTV, 방송, 관제, 보안 설비 등을 2017년까지 구축할 예정이다.
LG CNS는 지난 3월부터 약 8개월 동안 스페인, 독일, 일본 등 24개 글로벌 기업과의 치열한 경쟁 끝에 이번 사업을 수주했다. LG CNS가 담당하는 통신시스템 외에 ▲도시철도 차량공급은 지멘스(독일) ▲신호 체계는 봄바르디어(캐나다) ▲전기 설비는 메이덴샤(일본) ▲궤도 설비는 미쯔비시중공업(일본) 가 각각 사업자로 선정되었다. LG CNS는 경부고속철도, 신분당선, 서울지하철 등 다양한 국내 철도분야 통신사업 경험을 앞세워 이번 사업을 수주했다. 특히 LG CNS 컨소시엄은 경쟁사보다 높은 가격을 제시했음에도 불구하고, 고객으로부터 한 수 앞선 교통 융합IT 기술력을 인정받아 의미가 크다. 대한민국의 IT역량이 100년 이상 철도사업을 수행해 온 글로벌 기업들과 겨뤄 당당히 승리한 쾌거다.
LG CNS는 지난 2010년 7월 [LG CNS 비전 2020] 선포 후, IT서비스 기업 중 가장 많은 해외법인(미주, 중국, 일본 등 8개)을 거점으로 해외 시장을 공략하고 있다. 최근 중남미 교통(콜롬비아 보고타 교통카드, 3억불(US달러, 한화 약 3,000억원) 규모), 중동 전자정부(바레인 법인등기시스템, 800만 달러(USD, 한화 약 90억 원) 규모), 유럽 태양광(불가리아, 4천4백만 유로(한화 약 654억 원) 규모) 등 자체솔루션을 이용한 해외진출에 가시적인 성과를 보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