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주요 20개국(G20) 재무장관들은 지출삭감-세금인상 파동을 막기 위해 결정적 조치를 취하라고 미국을 압박하고 이른바 “재정절벽”(fiscal cliff)은 글로벌 성장에 대한 최대 단기적 위협이라고 경고했다.
로이터 통신(Reuters)은 이와같이 보도하면서 G20 재무장관들은 미 의회가 대통령 선거 직후 합의 도출을 위해 신속 행동에 나서지 않는 한, 약 6천억 달러에 달하는 정부지출 삭감과 세금인상은 당장 내년 1월부터 발효돼 미국 경제를 다시 침체로 몰아넣을 수 있다고 또한 경고했다고 전했다.
G20 재무장관들은 또한 침체로 표류할 위험성에 처한 일본에 심각한 자금경색 가능성을 제기하는 일본판 ‘재정절벽’을 우려하고 있다.
시라카와 마사아키 일본은행 총재는 G20 재무장관-중앙은행총재 연석회의 개막 직전에 " 미국이 ‘재정절벽’을 해결하지 못할 경우 이는 미국경제 뿐 아니라 일본 등 세계경제에도 심한 타격을 가할 것이므로 G20 각 회원국은 미국에 그 문제 해결을 촉구할 것" 이라고 말했다.
짐 플래허티 캐나다 재무장관은 " 글로벌 경제전망에 대한 단기 리스크 측면에서 미국의 재정절벽은 유럽의 채무위기를 압도한다."고 말했다.
박재완 한국 기획재정부장관은 로이터와 인터뷰에서 미 의회가 모종 해결책을 찾아낼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한다면서 “유로존 위기와 비교하면 재정절벽 문제는 훨씬 해결하기 쉽다고 생각한다.”고 말하면서도 " 글로벌 경제가 재정절벽 관련 불확실성 때문에 2013년 1분기에 고전할 가능성이 있다고 예측했다.
한편, 세계경제에서 신뢰를 회복하기 위해 허리띠 조이기를 주장함으로써 비판을 받고 있는 유로권 최대 경제국 독일은 미국과의 긴장을 재연시킬 가능성을 지닌 움직임으로 G20 다른 회원국들에게 2016년 이후의 예산적자 및 부채 감축목표를 새롭게 제시할 것을 압박하면서 미국과 일본도 유럽 못지않게 글로벌 경제안정을 보장할 책임을 공유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틀간의 회의를 통한 공동성명 초안은 유럽 위기와 잠재적 일본문제를 비롯해 글로벌 경제는 상향된 리스크에 직면해 있다고 지적하면서 “글로벌 경제성장은 여전히 미미한 수준에 머물고 있고 리스크는 최근 발표된 유럽 정책의 복잡한 이행과정상 잠재적인 지연, 미국과 일본의 급격한 재정긴축 가능성, 일부 신흥시장의 성장 약화, 일부 원자재시장의 추가적 공급쇼크 등으로 상향된 상태로 유지되고 있다”고 발표했다.
한국 유로저널 김 세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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