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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권 후보 단일화 '문통안총설',고도의 계산된 '이간계'

879-정치 3 사진.jpg 879-정치 3 사진.jpg


문재인 민주통합당 후보와 안철수 무소속 후보의 단일화 과정에서 우여곡절은 끊이질 않고 있지만 양 후보 모두 단일화의 필요성만큼은 절대적으로 공감하며 협의를 이어나가고 있다.

하지만, 단일화 승부가 예측불가 백중지세로 한 치 앞도 알 수 없는 치열한 공방으로 치닫고 있어 수십 년 경력의 정치전문가들조차 이번만큼은 그 결과를 예측할 수 없다며 두 손을 들고 있다. 본선경쟁력은 안 후보가 앞서고 있지만 후보 적합도에서는 문 후보가 유리하다는 정도이다.

이러한 와중에 이정현 새누리당 공보단장이 11일 여의도 당사에서 가진 기자간담회에서 "단일화는 문통안총(문재인 대통령-안철수 총리)의 조건부 단일화가 결론인 것 같다" 며  "문재인 후보 측이 대선후보를 맡고 안 후보 측이 공직담임을 염두에 둔 것"이라고 주장하면서 야권 후보의 단일화를 '문통안총'을 위한 야합이라며 비판하고 나서면서 정치권에 신종어를 유포해 정치권의 주목을 받았다.

이 단장의 이러한 발언을 놓고 처음에는 야권단일화를 폄훼하기 위한 근거없는 주장이라는 분석이 나왔으나, 시간이 흐를수록 이 단장의 발언이 실제 민주당에서 흘러나온 정보를 토대로 한 것이 라는 주장설과 함께, 지난 13일에는 모 언론이 이른바 '안철수 양보론'까지 보도하면서 안후보 측이 이에 불만을 품고 단일화 논의를 전격 중단하는 사태도 발생했었다.

안 후보 측은 문통안총, 안철수 양보론이 흘러나오는 진원지를 민주당으로 규정하고 이에 대한 근본적인 대책을 요구했다. 문 후보 측은 "실제로 우리 선대위나 캠프에서 공식적으로 그런 입장을 가져본 적은 전혀 없다. 

누군가가 사적으로 그런 발언을 했더라도 그 뜻이 거두절미된 가운데 와전될 수도 있는 것"이라며 억울하다는 입장이었다.

새누리당으로서는 진위여부와 상관없이 '문통안총설'을 계기로 양후보 간의 불신이 '나비효과'처럼 결국 단일화 협상의 중단이라는 결과을 가져온 데 다가 이로인한 문-안 두 후보 간의 단일화 갈등으로 박근혜 후보의 지지율이 급등하는 일거양득의 이득을 챙겼다.

게다가 새누리당은 '문통안총설'을 통해 두 후보의 단일화 본질을 '대선후보직을 둘러싼 거래'로 규정하며 구태정치 이미지를 덧씌우는데 주력했다. 민생보다는 후보들 간의 권력분점이 이번 단일화의 핵심이라는 주장이었다.

이와 함께 단일화 협상을 후보사퇴 협상에서 공직을 제안하거나 약속하는 것이 공직선거법을 위반하는 선거법 위반이라는 주장도 내놨다

. 물론, 이는 이미 과거 DJP연합 등의 선례에서도 단일화를 해서 집권 후 총리직을 주는 등 권한을 배분했다고 해서 처벌을 받지 않았기 때문에 이번 단일화 역시 별 문제될 것 없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시각이다. 

일요시사신문 19일자와 유럽대표 동포신문 유로저널 14일자는 이에대해 일단 문 후보와 안 후보는 '문통안총설'에 민감하게 반응하며 전혀 근거가 없다는 입장이지만, 정치권 반응을 인용해 충분히 가능성이 있는 시나리오라는 분석도 나오고 있다고 보도했다. 

문통안총설에 힘이 실리고 있는 배경은 대선후보등록일까지 채 일주일도 남지 않은 시점에서 단일화 룰 협상을 원만하게 이끌어 내기가 쉽지 않다는 것이다.

결국에는 시간의 제약으로 단일화 승부가 여론조사방식으로 결정될 가능성이 높은데 여론조사의 경우 조직 동원의 가능성, 오차 범위의 한계, 조사기관의 공정성, 역선택 배제 불가능, 설문에 따라 달라지는 결과 등 벌써부터 많은 문제점이 지적되고 있다.

따라서 양 후보 간 담판 가능성은 점점 더 높아지고 있다는 평가다. 또 양 후보가 담판에 합의하게 된다면 그 결과물은 문통안총 형태의 가능성이 가장 높은 것이 사실이다.

덧붙여 안 후보는 본인이 원했다기보단 떠밀리듯 이번 대선에 출마하게 된 경향이 강해 준비가 부족할 수 밖에 없다는 것도 주요인이 된다. 
안 후보는 공공연히 이번 대선에서 패배하더라도 정치를 계속하겠다고 선언해온 만큼 성급하게 승부를 걸기보단 '문통안총' 제안을 받아들이고 차기를 노리는 것도 결코 나쁘지 않은 선택이라는 분석이다.

결국 새누리당은 '문통안총'이라는 신종어를 통해 양 후보 진영을 분열시켜 단일화를 중단시키도 했고,그 틈을 타서 박 후보의 지지율이 상승했으며, 유권자들에게는 '권력분점'을 강조해 구태의연한 정치로 몰고감으로써 3 마리의 토끼를 동시에 잡는 정치 9단 수준의  '고도로 계산된 이간계'의 성공이라는 평가를 받았다. 

하지만, 이와같은 간계에도 불구하고 야권의 대선 후보 단일화는 정권 교체를 위해, 그리고 대선에서 승리를 목표로 하는 것이니 만큼, 각 후보 진영에서 쏟아내는 다양한 시나리오에 흔들리지 않고 유권자들의 마음을 사로잡을 수 있는 단일화 방식을 선택해야만 이번 대선에서 승리할 수 있다는 것이 정치권의 분석이다.  유로저널 정치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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