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9% CG 작업을 통해 탄생한 벵갈 호랑이 ‘리처드 파커’의 흥미진진한 영화 '라이프 오브 파이'가 타임지가 선정한 ‘올해의 영화 TOP 1O’ 중 당당히 3위에 올라 화제다.
2013년 1월 3일 국내 개봉하는 3D 감동 어드벤처 '라이프 오브 파이'는 태평양 한가운데 살아남은 소년과 호랑이가 겪은 보지 않고서는 믿을 수 없는 227일간의 놀라운 어드벤처를 그린 이야기로 세계적 스테디셀러인 얀 마텔의 「파이 이야기」(원제 LIFE OF PI)를 영화화한 작품이다.
원작 ‘파이 이야기(LIFE OF PI)’는 독특한 소재와 읽을수록 빠져드는 놀라운 이야기로 세계적인 베스트셀러 반열에 올랐으며 그 어떤 소설보다 영화로 만들어지기만을 손꼽아 기다려왔던 작품으로 개봉 소식에 영화 팬들의 반응이 뜨겁다.
무엇보다도 이번 작품은 '브로크백 마운틴'으로 아카데미 감독상 수상, '와호장룡'으로 아카데미 외국어영화상을 비롯 4개 부문을 휩쓴 동시에 '색,계'로 칸영화제를 사로잡은 ‘이안’ 감독이 연출해 제작단계부터 화제를 모았다. 이안 감독은 드라마틱한 이야기를 섬세하게 연출해내는 예술적 재능뿐 아니라 화려한 비주얼을 완벽하게 구현해내는 기술적 재능까지 갖춘 세계적 거장으로 명성이 높다. 그렇기에 '라이프 오브 파이'는 ‘이안’ 감독이 아니었다면 영화로 탄생하는 것 자체가 불가능했을 것이라는 평가까지 얻고 있다.
원작 ‘파이 이야기’는 작품 자체가 가지고 있는 황홀한 이야기뿐 아니라 바다 한가운데 호랑이와 함께 남게 된 소년이 겪게 되는 도저히 믿을 수 없는 이야기를 비주얼로 완벽하게 구현해내야만 하는 어려운 과제를 안고 있는 작품이다. 그렇기에 지금껏 그 어떤 연출자도 이 작품에 쉽게 도전할 수 없었던 것. 이안 감독은 탄탄한 이야기 구성을 토대로 '아바타'를 잇는 최고의 3D 기술력을 끌어들여 스토리적으로나 기술적으로나 그 누구도 흉내낼 수 없는 놀라운 작품을 만들어냈다.
망망대해의 좁은 구명보트에 ‘파이’와 함께 살아남은 벵갈 호랑이의 관계를 잘 드러내기 위해 이안 감독은 주인공 ‘파이’ 못지 않게 벵갈 호랑이 ‘리처드 파커’를 만들어내는데 심혈을 기울였다. 모든 것을 진짜 호랑이로 하기엔 무리가 있다고 생각한 이안 감독은 진짜 호랑이 네 마리를 섭외하여 수백 시간을 관찰하고 연구하며 이를 CG작업에 완벽하게 적용시켰다.
그래픽 작업을 담당한 특수효과 팀의 빌 웨스틴 호퍼는 "여태까지 작업한 것 중 가장 어려운 프로젝트였다. 진짜 호랑이와 그래픽을 교차로 사용하는 건 과거에도 해본 적이 없는 작업이었다.
단순히 기술력뿐만 아니라 3D와도 매치될 수 있어야 했다"고 말해 ‘리처드 파커’의 작업이 전무후무한 매우 정교하고 어려운 작업이었음을 밝혔다.
미국, 캐나다, 인도에서 온 아티스트들이 ‘리처드 파커’의 미세한 움직임과 근육을 표현하기 위해 힘썼고 이중 15명의 아티스트들은 오로지 호랑이의 털에만 집중했다.
이안 감독과 특수효과 팀은 진짜 호랑이와 CG작업을 같이 사용함으로써 CGI의 새로운 기준을 제시하며 벵갈 호랑이 ‘리처드 파커’를 완성시켰다. '라이프 오브 파이'의 벵갈 호랑이 ‘리처드 파커’는 '아바타'를 잇는 최고의 3D 캐릭터의 탄생을 예고하고 있다.
한편, 타임지는 주인공 소년 ‘파이’와 벵갈 호랑이 ‘리처드 파커’의 관계를 섬세하게 그려낸 것뿐 아니라 이를 3D로 완벽하게 구현한 이안 감독의 연출력에 대한 찬사를 쏟아냈다. 특히 이안 감독이 선사하는 경이로운 3D 비주얼을 극찬하며 ‘파이’와 ‘리처드 파커’를 향해 날아드는 플라잉 피쉬 떼, 수백만 마리의 미어캣들의 움직임 그리고 CG작업을 통해 '혹성 탈출 : 진화의 시작'의 침팬지 ‘시저’를 능가하는 캐릭터로 탄생한 ‘리처드 파커’에 대한 놀라움을 표시했다.
3위에 오른 영화 '라이프 오브 파이' 이외에 ‘올해의 영화 TOP 10’에는 1위 '아무르', 2위 '비스트 오브 더 서던 와일드', 4위 '안나 카레리나', 5위 '다크 나이트 라이즈', 6위 '빈 라덴 암살작전-제로 다크 서티', 7위 '다크 호스', 8위 '무협', 9위 '프랑켄위니', 10위 '보이지 않는 전쟁'이 영광을 안았다.
한국 유로저널 김하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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