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달 생리를 시작하기 전부터 시작되는 여러 증상들이 있다. 이는 사람마다 다르기도 하고 또 누구에게는 굉장히 예민하게 작동돼 ‘생리 전 증후군’이라고 불리기도 한다.
어떤 사람은 복부에 가스가 찬 듯 한 느낌을 받아 불편함을 느끼고 있다고 말하고 사소한 일에도 감정 조절이 되지 않아 인간관계에서 트러블이 생기기도 한다.
◇ 생리 전 증후군, 큰 병은 아니지만…
생리 전 증후군은 보통 생리가 시작되기 4~5일 전부터 다양한 신체적 정서적 증상들로 전체 가임기 여성의 약 75%가 적어도 한 번씩은 경험하고 있는 것이다.
메디컬투데이 보도에 의하면 생리 전 증후군의 증상으로는 현재 150여가지 이상의 증상들이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으며 일반적으로 유방통, 두통, 부종, 하복통, 변비 혹은 설사, 식욕증가 등의 신체적인 증상과 우울함, 집중력 저하, 피로감, 적개심 등의 정서적인 증상들이 다양하게 나타난다.
또한 심한 경우 자제력을 잃고 소리를 지르거나 도벽 혹은 자살 충동으로 타인과의 관계에서 곤란을 겪기도 한다.
대부분의 여성들은 생리 전 증후군으로 병원을 찾는 경우는 드물다. 심한 생리 전 증후군인 경우에 우울증과 같은 다른 동반된 질환이 상당수에서 발견되기도 한다.
이 외에도 50%~60%정도의 심한 생리 전 증후군 환자들은 양극성 질환이나 불안증, 인격 장애 등을 동반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생리 전 증후군을 치료하기 위해서는 증상이 가벼운 경우에는 야채나 과일, 생선 등을 충분히 섭취하고 짜고 달거나 자극적인 음식은 피하는 등 식사 조절과 생활습관 개선으로 증상을 호전시킬 수 있다.
하지만 증상이 일상적인 생활이 불가능할 정도로 심각할 경우에는 산부인과 의사의 진료를 받고 정확한 진단과 적절한 치료방법을 선택하는 것이 좋다.
또한 생리 전 불쾌장애가 있어 기분장애와 식이장애가 심할 경우에는 단기간에 빠른 효과를 위해 항 우울제나 식욕 억제제를 사용할 수도 있지만 장기간 지속되는 증상의 조절을 위해서는 호르몬이 함유된 약제를 이용한 치료가 필요하다.
을지대학병원 산부인과 양윤석 교수는 “생리 전 증후군으로 인한 증상들을 월경과 연관된 당연한 현상으로 여겨 적극적인 치료를 실시하는 경우가 드물다. 하지만 월경 전 증후군이 수십 년에 걸쳐 나타날 경우 본인의 삶의 질뿐만 아니라 주위 사람들의 생활과 업무 등에 끼치므로 그 영향을 간과할 수 없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생리 전 증후군은 적극적인 치료를 통해 충분히 개선될 수 있다. 만약 생활습관 변화로도 증상이 좋아지지 않는다면 빠른 시일 내에 전문의를 찾아 상담을 받아보는 게 좋다”고 덧붙였다.
유로저널 여성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