탄소 가격이 1톤에 5유로 이하로 최저치로 하락했으며 이로 인해 유럽연합이 8년간 지속해 온 탄소 배출권 거래 제도가 위기에 처하게 되었다.
파이낸셜 타임즈의 보도에 따르면, EU 기준 탄소 가격은 20일, 기간 최저인 톤당 4.79유로로 하락했다. 독일의 탄소 허가권 판매의 실패로 인해 신뢰도가 손상을 입은 이후 지난주 동안 거의 20퍼센트가 하락한 것이다.
가격 급락으로 분석가들은 시장이 살아남을 것인가에 대해 의문을 품고 있다.
탄소 가격은 2011년 중반 이후의 경제 침체로 탄소 배출 허가 혹은 오염 허가에 대한 공급 과잉이 심화되면서 70퍼센트나 가치가 하락했다.
유럽 위원회는 작년초 이후 과포화상태의 시장을 해소함으로써 가격 하락을 막고 시장을 살릴 조치들에 대해 토의해왔다. 그러나 27개국가간 의견 분열로 어떠한 구체적인 방안도 마련되지 못했다.
위원회는 20일 회원국들에게 제도를 구제할 것을 호소하였다. 브뤼셀의 Isaac Valero-Ladron 기후 대변인은 “유럽 의회와 회원국들이 재빠르고 단호하게 행동할 것을 촉구한다”라고 말했다.
분석가들은 독일이 지난주 에너지 주식 시장인 EEX를 통해 4백만 EU 탄소 허가권(EUA)을 파는 것을 실패한 이후 가격 하락이 이루어졌다고 말했다. 저조한 수요는 가격이 최저수준에도 미치지 못하고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
탄소 거래자들은 독일 경제 상황의 개선으로 탄소 배출 수요의 증가가 이루어질 것으로 희망했었다.
UN이 지지하는 제도에서도 탄소 가격은 2008년 톤당 20달러에서 지금은 단지 0.34로 폭락하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