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실금이라고 하면 여성에게만 나타나는 비뇨기과 질환이라고 생각하지만 여성뿐만 아니라 남성에게서도 요실금은 일어날 수 있는 현상 중 하나다.
이는 여성이 남성보다 요도의 길이가 짧고 출산 등 여러 요인 때문에 요실금이 더 많이 발생하는 것이지 남성은 겪지 않는다는 것을 뜻하지 않는다고 메디컬투데이가 전했다.
가톨릭대 부천성모병원 비뇨기과 김준철 교수에 따르면 요실금이란 본인의 의사와는 상관없이 소변이 흐르는 현상을 말한다.
그리고 남성의 요실금은 주로 전립선비대증이나 전립선암 등을 수술한 후에 유발된다. 특
히 전립선비대증을 앓고 있는 남성의 경우 소변이 마려우면 참지 못해 화장실에 가다 소변을 보는 절박성 요실금을 경험하곤 한다.
또한 전립선비대증이 있으면 소변을 제대로 보지 못해 방광에 소변이 꽉 차서 넘쳐 요도 밖으로 흘러나오는 일출성 요실금도 발생할 수 있다.
김준철 교수는 “아직 많은 사람들이 배뇨장애를 당연한 노화현상이라 간주하는데 배뇨장애를 방치하면 방광이 망가지고 요실금이 발생해 결국 전립선비대증을 치료해도 효과가 없는 데 이른다. 따라서 증상이 심하지 않을 때 미리 관심을 갖고 치료를 받는 게 좋다”고 말했다.
전립선암 수술 후 요실금이 발생됐다면 이는 수술할 때 요도를 제거하고 괄약근 주위를 건드렸기 때문이다. 그러나 이 경우는 약 1년 정도 시간이 지나면 자연스레 회복될 수 있다는 것.
김 교수는 “남성 요실금은 치유될 수 있다. 요실금이 있다고 움츠려들지 말고 적극적으로 치료방법을 찾고자 하는 의지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