몰락한 '사이클 황제' 랜스 암스트롱(미국)이 도핑 사실을 모두 인정하면서,철인 3종과 마라톤 종목에서 선수 자격 회복을 원하고 있다고 밝혔다.
암스트롱은 18일 CBS의 아침 프로그램인 '디스 모닝'에 출연하여 1999년부터 2005년까지 투르 드 프랑스에서 우승했을 때마다 금지약물을 사용했다고 처음 고백했다.
암스트롱은 또 에리스로포에틴, 성장호르몬, 혈액 도핑 등 복용한 약물에 대해서도 구체적으로 밝히며 약물 검사에서 양성 반응을 피하는 것은 "스케줄 짜기 나름"이라고 설명했다.
또 당시 사이클계에 만연했던 도핑 문화 때문에 도핑을 하지 않았다면 자신이 이룬 성과들을 얻을 수 없었을 것이라는 설명을 덧붙이며 “약물을 복용하지 않았다면 7번의 우승은 불가능했을 것”이라고 털어놨다.
하지만 2001년 투어오브스위스에서 도핑을 무마하기 위해 국제사이클연맹에 돈을 줬다는 의혹에 대해서는 부인했다.
암스트롱은 고환암을 극복하고 세계 최고 권위의 사이클 대회인 '투르 드 프랑스'에서 1999년부터 2005년까지 7회 연속 우승을 차지한 사이클계의 전설이었다.
그러나 지난해 미국 반도핑기구(USADA)가 암스트롱의 도핑 증거가 담긴 보고서를 발표했고, 국제사이클연맹(UCI)측에서 이를 받아들여 그를 영구 제명했다.
암스트롱은 사이클계에서 은퇴한 뒤 시작한 철인 3종과 마라톤 종목에서 선수 자격 회복을 원하고 있어 도핑 사실을 자백하고 선처를 호소할 방법을 마련해왔다고 알려졌다.
한편,AFP 통신의 16일자 보도 '세계 스포츠계를 뜨겁게 달궜던 5대 고백 선정'에 따르면 은퇴한 테니스 전설 앤드리 애거시(미국)가 2009년 자서전을 통해 '히로뽕'으로 불리는 메스암페타민을 상습 투약했다고 인정했고, 약물 복용과 거짓 증언으로 감옥살이를 한 전 여자 육상 스프린터 매리언 존스가 검찰 당국에 위증한 배경,영국 사이클 스타 데이비드 밀러의 도핑 고백, 남아프리카공화국 크리켓 주장이던 한시 크로니에의 경기 조작에 이어 '골프 황제' 타이거 우즈(미국)가 자신의 성 추문이 소개되었다.
그리고 이후 몰락한 '사이클 황제' 랜스 암스트롱(미국)이 도핑을 시인을 통해 그동안 스포츠 선수들이 털어 놓은 비밀들이 다시금 화제에 오르고 있다.
<사진:케이블 채널 OWN 화면 캡쳐>
유로저널 스포츠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