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지성의 후계자' 김보경(24.카디프시티)이 44일만에 시즌 2호골을 터뜨린 데 이어, 스완지시티 중앙 미드필더 기성용(24)은 칼패스로 시즌 3호 도움골을 기록했다.
김보경(24)은 19일 잉글랜드 프로축구 챔피언십(2부리그) 2012-2013 챔피언십 28라운드 원정경기에서 선발 출전해 불랙번과 0-0으로 맞선 후반 9분 선제골을 기록했다.
지난달 8일 블랙번과의 21라운드에서 잉글랜드 무대 데뷔골을 신고했던 김보경은 44일만에 다시 득점포를 가동했다.
카디프시티는 김보경의 선제골과 후반 19분 토미 스미스의 결승골에 힘입어 블랙풀을 2-1로 물리치고 리그 선두(승점 60)를 질주했다.
왼쪽과 중앙을 오가며 가벼운 몸놀림을 보이던 김보경은 골감각과 존재감 회복을 하면서 전반 23분 크레이그 콘웨이의 크로스를 날카로운 오른발 슈팅으로 연결, 블랙풀의 골문을 위협하는 등 팀의 2-1 승리에 기여했다.
웨일스 온라인은 "제한적 기회를 잘 살려 인상적인 플레이를 펼쳤다. 카디프시티의 추진력이 됐다"며 팀 내에서 가장 높은 평점 8점을 부여했다.
안정적인 수비를 바탕으로 강력한 한 두방으로 상대를 무너 뜨뜨려온 카디프시티는 이날 승리해 승점60(19승3무6패)으로 2위 레스터시티와 승점을 무려 10점 차로 벌리며 챔피언십 선두를 굳게 지켜 프리미어리그 승격이 유력하다.
챔피언십은 1, 2위가 다음시즌 프리미어리그 승격 직행권을 얻는다. 김보경이 만약 다음 시즌 승격하면 기성용(스완지시티)에 이어 한국인 프리미어리거 11호가 된다.
기성용, 1 월 한달에 도움골 3 개
한편, 기성용(24.스완지시티)은 20일 스토크시티와의 잉글랜드 프로축구 프리미어리그(EPL) 홈경기에서 중앙 미드필더로 풀타임 활약하며 선제골을 어시스트하는 등 팀의 3-1 승리에 기여했다. 기성용은 0-0인 후반 4분 중원에서 낮고 빠른 논스톱 스루패스로 오버래핑에 나선 왼쪽 풀백 벤 데이비스의 발에 정확히 배달했고 데이비스는 두 차례 볼을 터치한 뒤 골네트를 흔들었다.
기성용의 시즌 3호 어시스트로 모두 1 월 한 달동안에 기록하면서 이적료 600만파운드(약 101억원)가 전혀 아깝지 않을 정도로 최고의 활약을 이어가고 있다. 박지성(32·퀸스파크 레인저스)을 포함해 9명의 유럽파 태극전사 중 단연 돋보인다.
축구대표팀 중앙 미드필더 기성용은 대부분 측면 요원으로 활약한 유럽파 선배들과 달리 스완지시티에서 ‘축구의 뼈대’라고 할 수 있는 중앙 미드필더로 조금씩 입지를 넓히고 있다.
강하고 끈질긴 수비로 팀의 중심을 잡으며 승리의 버팀목이 된 기성용은 최근 잇단 어시스트로 공격에서도 활력을 불어넣고 있다.
“중앙 요원은 측면을 맡을 수 있지만 측면 요원은 중앙을 소화할 수 없다”는 게 축구계 정설이다. 그래서 중앙 요원은 측면 요원에 비해 이적료와 연봉이 높다.
SBS ESPN 장지현 해설위원은 “그동안 한국 선수들은 스피드, 체력에 비해 기술과 체격이 부족한 것으로 평가받았다.
그러나 기성용은 당당한 체격, 탄탄한 기본기와 기술로 그런 편견을 깨뜨리고 있다”고 평가했다.
유로저널 스포츠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