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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가 칸의 이혼소송 맡은 전 대통령 사르코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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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로이터 통신)

 

 

니콜라 사르코지, 전 프랑스 대통령이 본업인 변호사직으로 복귀한다. 마리안느지에 따르면, 사르코지의 첫 번째 고객은 아가 칸 (Aga Khan, 76세)으로, 이슬람교의 이스마엘파의 영적인 지도자이며, 거부로 알려져 있는 그의 이혼 소송을 사르코지가 맡게 된다.

 

아미엥 법원은, 아가 칸에게, 이미 수년간 별거 상태에 있는 전 부인에게 6천만유로의 위자료를 지급할 것을 판결하였으나, 고등법원은 이 원심 판결을 막 파기 한 상태이다. 따라서 니콜라 사르코지에게 맡겨진 역할은 다가오는 10월부터 12월 사이, 양 이혼 당사자 간의 합의를 조율하는 일이 될 것이라고 마리안느지는 전했다.

 

불법 대선 자금을 비롯하여, 재임 중에 벌인 여러 가지 금전적 의혹으로 이미 5-6개의 송사에 휘말려있는 장본인인 니콜라 사르코지가 전업인 변호사로서의 역할에 복귀하여, 어떤 결과를 이끌어낼지 귀추가 주목된다.

 

사르코지와 아가 칸은 상당히 오래전부터 친분을 쌓아온 사이로, 2008년, 니콜라 사르코지가 대통령에 당선된 지 1년 후,사르코지는 아가 칸의 엄청난 세금을 전액 면제해 주는 놀라운 특혜를 제공해 준 바 있다. 당시의 이 특혜에 사르코지는 <최고위층 간의 국제적 관례> 라는 괴이한 명분을 내세웠다. 이에 대한 답례로, 아가 칸은 사르코지의 집사노릇을 해온 당시 예산부 장관이자, 샹티이(Chantilly)시의 시장이었던 에릭 외르트(Eric Woerth)의 시에 거액의 투자를 하기도 했다.

부자들에 대한 노골적 선심쓰기로 <부자들의 대통령>이란 별칭까지 얻었던 사르코지 전 대통령은, 이제 자신도 백만장자가 되겠다고 선언한 상태이다. 부자들의 이혼 전문 변호사. 이 또한 사르코지에겐 백만장자로 가는 그의 하나의 수단인 것일까?

 

 

정수리 기자 eurojournal09@eknews.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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