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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의도 정가에 다시 부는 안철수 바람,

여야 정치권 당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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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 월‘미니총선’을 코 앞두고 여의도 정거에 '안철수 바람'이 불면서 여야 정치권 모두 다시 부는‘안풍’에 신경을 곤두 세우고 있다. 

정작 주인공은 한국에 없어‘안’은 없고‘풍’만 부는데도 정국은 물론이고 보수언론들까지 민주통합당과 안철수 전 무소속 대통령후보가 ‘밥그릇싸움’을 한다면서 벌써 싸움판에 등장하고 있다. 4월 재보선 ‘판’이 커지면서 현재 과반 의석인 새누리당을 중심으로 짜인 여의도의 역학구도를 안 전 후보가 흔들 수도 있다는 것이다.

특히, 진보정의당 공동대표 노회찬 의원이 무려 159명의 여야 의원들이 ‘노회찬 구명운동’을 펼쳤지만 결국 의원직을 상실하면서, 그 빈 자리에 안 전 후보의 측근 인사들이 채울 경우 ‘안풍’이 얼마나 거세질지 아무도 짐작할 수 없는 상황이어서 여야 정치권을 예민하게 만들고 있다. 벌써부터 후보군으로 안 후보의 최측근들중에서 금태섭 변호사, 정연순 변호사, 조광희 변호사 등이 입방에 올라, 이곳 입성에 성공한다면 안 전 후보의 추후 정치활동 기반이 될 수 있기 때문이다.

박근혜 새 정부의 든든한 버팀목이었던 원내 과반의석이 자칫 흔들릴 수 있는 기로에 선 새누리당에게 안 전 후보의 정계 진출은 ‘박근혜 정부’ 출범시기와 맞물려 예상외의 파괴력을 낼 수도 있기 때문에 ‘안철수현상 지우기’에 급급한 상황이다. 

때문에 안 전 후보 측 인사와 맞붙게 될지도 모르는 지역에 거물급 인사들이 포진하게 되고, 또다시 안 전 후보를 검증대에 세우는 네거티브 선거전이 판을 칠 것이라는 우려의 목소리도 있다. 하지만, 새누리당 한 관계자는 매체를 통해 “재보궐 지역구가 경상권이 많아 선거에서 패배할 가능성은 적고, 문제는 지금 지역구들을 지키냐 못 지키느냐다”라며 “정권 초기에 당이 흔들리면 정부에게도 큰 타격이 될 수밖에 없다”고 설명했다. 


민주통합당의 경우도 주류는 안 전 후보가 불편하고, 비주류는 내심 안 전 후보가 반가운 기색이다. 안 전 후보를 거론하는 것조차 조심스러워했던 민주당 지도부 당 차원에서 대선 패배 원인분석을 집중하고 있는 가운데 친노진영에서 ‘안철수 책임론’을 공식 제기하고 나섰다.

대선 당시 이해찬 전 대표 비서실장을 지냈던 김태년 의원은 '18대 대선 평가의 핵심과 과제'라는 제목의 보고서를 통해 “안철수 전 대선 예비후보와 캠프의 미숙한 사퇴 결정이 (야권) 지지자들을 정서적으로 통합시키는 데 결정적인 장애가 됐다”라고 주장한 데 이어 “사퇴 후보의 흔쾌하지 못한 행보 등으로 완전한 지지자 통합은 물론 시너지 효과 창출에도 실패했다”고 말했다. 

김 의원은 아울러 안 전 후보가 사퇴 이후 2주일이 지난 후에야 지지 행보를 시작한 것 또한 문재인 전 민주당 대통령후보의 본선 행보를 제약하고 지지율 상승에 부정적인 영향을 줬다고 평가했다.이후 김 의원은 ‘안철수 신당’과 관련, 매체를 통해 “(신당이 늦게 출현하면) 분열 프레임에 빠질 수도 있다”며 “(안 전 후보가) 이왕 정치하실 거라면 빨리 선택하시라고 권하고 싶다”라고 밝혔다. 

또한 “(안철수 신당 창당) 시간이 늦추게 되면 불확실성이 높아진다”며 “야권 전체 진영에 득이 되지 않는다”고 말했다. 민주당 비상대책위원회 수장이자 친노계인 문희상 위원장도 “안 전 후보에게 신당을 만들자고 하는 것은 악마의 유혹”이라며 “신당이 뜨면 야권 전체가 공멸한다”고 신당을 창당하지 말 것을 압박했다. 

혹시 있을 안 전 후보의 ‘의원 빼가기’를 경고하고 나서기도 했다. 이와같은 안티 안철수 세력들의 주장에 대해 친 안철수 측은 강력하게 반박하고 나서면서 "대선 패배 원인의 대부분을 우리 민주당 내부에서 찾아야 된다. 우리 민주당이 신뢰와 안정감을 주지 못했지 않았나 하는 점을 크게 지적했다. 

그다음에 민주당의 분열과 불안한 리더십, 그리고 경제민주화나 복지 등을 제대로 실현할 수 있는 능력, 또는 정책일관성, 우리가 ‘다수당이 아니기 때문에 국정을 잘 운영할 수 있을까’ 하는 것에 대해 국민들께서 의구심을 가졌다고 보고 우리 민주당 스스로 자성을 해 봐야 된다고 생각한다”고 했다.

뉴데일리 등 보수 언론들은 “안 전 후보 측이 최근 결사체를 구성하고 신당을 창당하려는 움직임을 보이자 민주당 주요 인사들이 하루가 멀다 하고 맹비난을 쏟아내고 있다”며 야권의 밥그릇 싸움으로 평가를 절하했다. 4월 재보선을 거점으로 ‘안철수발’ 신당 창당이 가져올 다당제의 출현이나 정계개편에서 새누리당이나 민주통합당이 자유로울 수 없어, 여야 정치권은 다시부는 '안풍'의 위력에만 귀를 기울일 수 밖에 없게 되었다. 


유로저널 김세호 기자

eurojournal01@eknews.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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