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클레이(clay.흙) 황제' 라파엘 나달(5위.스페인)이 부상에서 돌아온 후 첫 우승의 영예를 클레이코트와 함께했다.
나달은 17일 브라질 상 파울루에서 열린 2013 남자프로테니스(ATP) 투어 브라질 오픈 남자 단식 결승에서 다비드 날반디안(93위·아르헨티나)을 세트스코어 2-0(6-2 6-3)으로 꺾고 우승을 차지했다.
지난해 6월 윔블던 단식 2회전에서 무릎 부상을 당한 후 7개월간 재활 치료를 위해 코트를 떠나 있었던 '왼손의 천재' 나달은 부상 복귀 후 2번째 대회 만에 우승을 차지하며 변함없는 실력을 과시했다. 나달의 단식 우승을 지난해 6월 프랑스오픈 이후 8개월 만이다.
아직 무릎에 통증이 있어 지난 14일 복식 2회전 기권을 선언했던 나달은 부상 재발의 우려에도 날반디안에 큰 어려움 없이 승리했다.
나달은 첫 세트에서 압승을 거둔 뒤, 0-3으로 끌려가던 두 번째 세트 역시 내리 6게임을 따내는 괴력을 선보이며 1시간 18분 만에 완승을 거뒀다.
여자프로테니스(WTA) 투어 카타르 오픈에서는 빅토리아 아자렌카(1위.벨라루스)가 역대 최고령 세계랭킹 1위 자리를 확보한 '흑진주' 세리나 윌리엄스(2위.미국)에 2-1으로 신승, 2년 연속 우승을 차지했다.윌리엄스는대회 6일째 단식 4강에서 샤라포바를 세트스코어 2-0으로 물리쳤다.
샤라포바를 상대로 유독 강한 면모를 보이고 있는 윌리암스는 이날 승리로 지난 2004년 윔블던 결승에서 마지막으로 패한 이후 샤라포바를 상대로 10연승을 거뒀다. 통산 상대 전적은 11승2패.
지난 16일 대회 8강에서 페트라 크비토바(8위, 체코)를 꺾고 31세 4개월의 나이로 역대 최고령 1위 자리를 확보했다.
아자렌카로서는 대 윌리엄스 전 10연패를 끊는 기념비적인 경기이기도 했다. 아자렌카는 이번 경기와 지난 2009년 4월 WTA 소니에릭슨 오픈을 제외하고 윌리엄스를 상대로 10연패해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