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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3.02.25 18:36
경쟁에 노출되어가는 독일의 교육, 자녀 학업에 스트레스 받는 독일의 부모들(1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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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쟁에 노출되어가는 독일의 교육, 자녀 학업에 스트레스 받는 독일의 부모들 연구결과 취학의무 자녀를 둔 어머니들의 75%가 큰 압박감에 시달리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독일의 부모들이 자녀를 양육하는 과제뿐만 아니라, 아이들이 학교에서 배우는 모든 과목의 전문가로서 역할을 수행해야 하면서, 동시에 아이들의 학업성취를 위한 압박감으로 부모의 스트레스가 커지고 있는 것으로 조사되었다.
(사진출처:DIE WELT) 연방 가족부와 콘라드 아덴아우어 재단(Konrad-Adenauer-Stiftung)의 위탁으로 이루어진 이번 연구결과가 학생들 뿐만 아니라, 부모 그리고 선생님들도 점점 더 독일의 교육 시스템에 불만을 가지고 있다면서 경보를 울리고 있는 전문가들의 의견을 다시한번 확인해 주었다고 지난 24일 디 짜이트지가 인터넷판에 보도했다. ‚부모-선생님-학업성공‘이란 제목으로 발표된 이번 연구는 독일의 어머니와 아버지들이 9년동안 이루어지던 김나지움 학업 과정이 8년으로 줄어들면서, 한층 더 높아진 학업에 대한 압박감에 시달리고 있는 모습의 결과를 가져왔다. 특히, 어머니들의 고충이 커지고 있는 것으로 조사되면서, 아이들이 고 학년으로 올라 갈수록 부모들은 원하지 않은 ‚보조선생님‘ 역할을 해야하는 상황들이 드러났다. 이렇게 아이들의 학교를 통해 부담감을 느끼고 있는 어머니들은 전체 취학아동 어머니들의 75%를 차지하는 것으로 조사되면서, 디 벨트지는 부모가 갑자기 양육역할과 아이의 모든 생활을 위한 조언자 역할 뿐 아니라, 더불어 수학,
독어, 라틴어, 생물 등 전문가로서 임무를 수행해야 한다면 ‘이러한 결과는 놀라운 일이 아니다’라며 보도했다. 아이들이 학교에서 집에 돌아오면 엄마들은 아이들의 학교숙제를 검사하고 함께 공부해야 하는 분위기가 팽배해지고 있고, 엄마가 이러한 무언의 ‘지지자 역할 강요’를 거부하면,
변명을 해야만 하는 처지에 놓이게 되는 분위기가 늘고 있다며 연구자들은 적고 있다. 이러한 아이들과의 일상에 무엇보다 중산층의 부모들이 고충을 겪고있는 것으로 조사되었다. 자녀들의 성공적인 아비투어 결과가 부모의 75%에게 큰 중요성으로 다가오고 있다고 결과를 알린 이번 연구는 요사이 독일의 부모들이 자녀의 학업성취의 목적을 달성하기 위해 과외수업이나 사립학교에 투자하는 등 경제적 지출도 마다하지 않고 있는 것으로 보고있다. 한편, 이번 연구는 어머니들의 이러한 자녀 학업성취에 대한 적극성이 결국 여성의 직업활동에 큰 영향을 끼치고 있다는 것에 초점을 두면서, 아이들 학업성취에 부담을 느끼고 있는 전체 취학아동 어머니의 75% 가 전혀 일을 하지 않고 있거나 시간제 직업을 가지고 있는 결과를 알렸다. 연방 고용주연합 회장인 디터 훈트(Dieter Hundt)는 독일의 전문인력 부족상황의 관점에서 이러한 현상을 비관적으로 바라보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고,
연방 가족부 장관 크리스티나 슈뢰더(Kristina
Schröder, CDU) 또한, 이러한 현상을 우려스럽게 바라보면서, 상황들이 “많은 부모들이 자녀들을 마냥 어린이다운 모습으로 머물러있게 둘수는 없다라고 느끼게 하고 있고, 이른 나이에 아이들이 모든것을 ‚높게, 빠르게, 더 멀리‘ 전진해야만 하는 것으로 느끼게 하고 있다“며 의견을 전했다.
“피사테스트 결과에 따른 충격이 교육받기를 원하는 시민층들을 고무시켰고, 이러한 부모들에게 결국 경쟁싸움에서 이기기 위해 더 노력해야만 한다라는 강한 인상을 남겼다” 라고 확신한 독일의 아비투어 준비 교육 연합(DPhV)장인 하인쯔페터 마이딩어(Heinz-Peter Meidinger)는 또한 학업성취에 경쟁이 심화되고 있는 상황을 부모의 압박감의 원인으로 보며 우려스러워 한 모습을 전했다. 자녀학업에 대한 부담을 느끼는 부모의 대부분이 중산층인 결과를 가져온 이번 연구는 독일교육의 또 다른 문제점을 반영하고 있다. 김나지움 학생 부모의 61%가 대학교육을 받은 사람들이고, 교육수준이 낮은 부모를 둔 김나지움 학생은 10%에 불과한 2011년 지난 통계조사 결과 또한 보여 주듯이, 교육에 큰 관심을 두지 않는 가정의 아이들은 반대로 부모에게 전혀 지원을 받지 않고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교육수준이 낮은 부모들은 자녀들의 학업성취를 위해 나서는 일을 체념하는 분위기인 반면, 교육수준이 높은 부모들은 자녀들의 학업성취를 위해 경제적 그리고 정신적 부담까지 감수하며 나서는 분위기다. 부모의 사회적 위치가 아이들의 학교이력을 결정하고 있는 현상을 보이고 있는 것이다.
‘동등한 교육기회’를 추구하는 독일에 그야말로 ‘개천에서 용나는 일’은 있을 수 없는 현상으로 자리잡아가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자아성취’와 ‘행복추구’, 그리고 ‘자율적 학습’을 목표로 하는 독일의 교육이 글로벌 시대의 무한 경쟁의 중심에서 새로운 형상을 보이고 있는 지금, 독일 교육정책에 또 어떠한 변화가 올지 이목이 집중된다. 독일 유로저널 박지은 기자 eurojournal21@eknews.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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