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94회 3.1절 기념식 및 제15차 재독한인청소년 우리말 겨루기 대회

제94회 3.1절 기념식 및 제15차 재독한인청소년 우리말 겨루기 대회

3월2일(토) 에센에 있는 재독한인문화회관에서는 재독한인총연합회 주최, (주)삼성전자 유럽본부 후원으로 제94회 3.1절 기념식 및 제15차 재독한인청소년 우리말 겨루기 대회가 열렸다.

오전10시 15분경 1부 제94주년 삼일절 기념식이 박정환 사무총장의 사회로 시작되었다.

국민의례에 이어 유제헌 회장의 인사를 박선유 수석부회장이 대신하였다.

박 수석부회장은 인사말에서 “우리민족은 어려움 앞에 하나가 되고, 서로 아끼는 지혜를 가진 우수한 민족이다. 박근혜 대통령께서 국민의 슬기를 함께 모아 남북을 극복하고 참다운 행복과 통합의 시대를 열어가기를 기대하며 재독한인사회도 서로 아끼며 배려하는 동포사회가 되길 희망한다.”고 하면서 자리에 함께 한 한글학교 관계자들에게는 “여러분들이 수고한 땀방울이 열매를 맺어 세계화 시대를 맞아 독일과 한국뿐 아니라 세계 곳곳에서 우리의 차세대들이 중요한 역할을 담당하고 있다.”고 그들을 격려하고, 대회에 참가한 청소년에게는,  “오늘 여러분들이 열심히 준비한 실력을 자랑하고, 삼일 정신을 기념하는 귀한 시간이 되길 바란다.”고 했다.

대통령의 삼일절 기념사는 본분관 김희택 총영사가 대독하고, 독립선언서는 손종원 고문이 낭독하였다. 삼일절 노래를 다 함께 합창한 후 한호산 자문의 선창에 따라 만세 삼창을 외치고 삼일절 기념식은 마쳤다.

잠시 휴식시간을 가진 후 11시부터 김명숙 교육분과위원장의 사회로 제15차 청소년 우리말 겨루기 대회가 시작되었다. 심사위원으로는 홍성대 주독한국교육원장, 최영주 재독한글학교협의회장, 나남철 연합회 편집위원이 소개되었다.

홍성대 심사위원장은 심사규정을 소개했다. 홍 심사위원장은 말하기 대회에 참가하는 학생들에게 손을 들어보게 한 다음, “말하기는 그 사람의 성품과 인격을 나타낸다. 여러분들이 말하고자 하는 내용을 설득력 있게 진심을 담아서 표현하면 된다”고 하면서 심사기준으로는 말하고자 하는 내용이 주제와 일치해야 하고, 표현력, 태도, 음성, 청중의 반응 등을 본다고 자세히 설명했다.  

이번 말하기 대회는 에센, 두이스부륵, 뒤셀도르프, 도르트문트, 본, 빌레펠트, 비스바덴, 프랑크푸르트, 함부르크, 킬 등 10개의 한글학교에서 22명의 연사가 참가했다. 그 중 외국인이 3명이고 만 5세부터 만 63세까지 다양한 학생들로 성황을 이루었다.

번호 뽑기를 하여 순번을 정했는데 1번 연사는 뒤셀도르프에서 온 만5세의 김정민 어린이가 ‘내가 좋아하는 것들’이라는 주제로 무대에 섰다. 22명 모두 차분하고 진지한 모습으로 원하는 것을 청중들에게 들려 주었다.

심사를 하는 동안 정승현 감독이 만든 영화 “Steh Auf(일어나!)”라는 영화를 조금 볼 수 있었다.

심사평(나남철)에서는 ‘전체적으로 수준이 높아졌고, 정체성을 찾아가는 애쓰는 모습이 흐뭇했다. 원고를 외우지 않고 읽다 보니 감정이입이 안되어 어느 부분에서 호소해야 할 지 부족했던 것 같다. 발음부문에서는 한독가정이나 한한가정 차이가 없었으며 오히려 한독가정의 청소년이 더 좋았던 것 같다. 참가인원에 비해 상이 부족해서 많이 안타깝다.  상을 받지 못했더라도 내년을 기약하고 더 열심히 해주면 고맙겠다.’고 했다.

최우수상은 ‘나는 한국스타일의 주제로 차분하게 발표한 멀리 킬에서 온 11세 석샤론 양이 수상했다.

수상내역;

최우수상: 석샤론(11세, 킬), 인기상: 김정민(5세, 뒤셀도르프),                                

 초등부- 우수상: 정시온(9세, 빌레펠트), 장려상: 노강이(6세, 뒤셀도르프)                              중등부-우수상: 사랑피아올리히(10세, 본) , 장려상: 최한나(12세, 두이스부륵)                   고등부-우수상: 노용희(16세, 뒤셀도르프), 장려상: 박온일(14세, 비스바덴)                           외국인 부문: 안네 로즈가르트(63세, 뒤셀도르프+보훔)

참가상: 방린아(6세, 뒤셀도르프), 강유수(9세, 뒤셀도르프), 신석아(8세, 빌레펠프), 심하람(9세, 함부르크), 박소미(9세, 프랑크푸르트), 라우어 한나(9세, 에센), 심지강(11세, 함부르크), 이세린(11세, 에센), 쿨만 피오나(11세, 도르트문트), 미나레나 포가니(13세, 도르트문트), 이현승(13세, 도르트문트), 베아너 크리스티안(24세, 에센), 그레이스 아마다순(18세, 비스바덴)

수상자들은 상장과 트로피 외에도 삼성전자유럽본부에서 후원한 스마트폰 갤럭시 3 미니, 스마트 카메라, 갤럭시 탭2, USB 메모리 카드, 대형 TV등의 상품을 받았다.    

이번 말하기 대회는 학생수가 적은 학교에서도 연사를 보내 우수한 성적으로 입상했으며 행사를 빛냈다. 

한편 재독한인총연합회는 2013년 3.1문화재단에서 특별상을 수상했다고 한다.

독일 유로저널 오애순 기자(mt.1991@hotma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