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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3.03.06 09:11
노변정담(Fireside Chat) 10. --- 이사자주 아니 하시더라도---
조회 수 2758 추천 수 0 댓글 0
100억원 상당의 예산낭비를 한 적이 있다. 왜 자꾸 이런 일들이 되풀이 되어야 하는지 나같은 범생은 도무지 모르겠다. 이러한 경우, 경제학에서 말하는 "메뉴비용"이 고려되지 않았다는 지적을 할 만하다. 식당에서 음식값을 올리면 메뉴판을 바꾸는데 드는 비용(메뉴비용) 때문에 경비절감 차원에서 가격을 자주 바꾸지 않는다. 그런데, 우리정부는 왜? ------ 아마도 어느 개인의 주머니 돈으로 경비지불을 하는 것이 아니라 세금으로 경비처리를 하기 때문에 자칫 소흘하게 생각하고 처리되는 것은 아닌지 모르겠다. 필자도 말장난에는 제법 소질이 있는데 우리정부의 조직개편 및 명칭변경에는 감히 능력이 딸린다. 상공부가 상공자원부로 바뀌더니 다음은 통산산업부,다시 산업자원부 다시 지식경제부로 근간에 바뀐 명칭을 이제 새정부에서는 "산업통상자원부"란 명칭을 쓰기로 했단다. 우리는 이름 바꾸는데는 역시 천재적임이 확실하다. 이제 박근혜 대통령께서는 국민행복시대를 열고 어머니 같은 대통령이 되겠다고 했다. 사실 따지자면 어느 대통령인들 국민이 잘 못되기를 바라는 정책을 구상하지는 않았을 것이다. 우리의 어린시절로 되돌아 가보면 모두 다 빈곤했던 그 시절에 어느 한 개인의 고생은 그 속에서 보람을 찾고 고생 끝에 낙이 온다는 말을 믿고 평생을 달려가노라면 실제로 보상을 얻을 수도 있었다. 그러나 현대는 다르다. 국가가 외형적으로 경제적 모양새는 커졌지만 빈부의 격차는 더욱 심해져서 보통사람들의 삶은 더 팍팍 해졌다. 노령연금으로 살아오던 60대 부부는"그 동안 무엇을 위하여 그토록 억척같이 살아왔는지 모르겠다"는 유서를 남기고 스스로 목숨을 끊었다. 경제난으로 철없는 어린자식을 안고 건물에서 뛰어 내리고 병든 노부모가 자식에게 부담을 주기 싫어서 세상을 떠나고 조금 일찍 실직한 가장은 가장으로서의 권위가 실추되어 집에도 못들어가 노숙자가 된다. 우리 사회의 고유한 가족이라는 울타리마저 사라져 가고 있다. 국가경제는 성장하는데 개인의 생활은 희망이 없단다. 최근 5년여 동안 4가정중 한 가정은 최저 생계비도 벌지 못하는 절대빈곤을 경험하고 있다. 뿐만 아니다. 젊은이들과 청소년들의 행복지수는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국가 중 꼴등이고 자살율은 세계 1위이다. 이러한 현상은 개인의 삶이 훼손되는 것이다. 이외에도 최근에 발생하는 우리 사회의 절박한 현상들은 일일이 다 기록할 수 없을 정도이다. 노력을 해 봤자 꿈을 이룰 수 없다는 것이 오늘 우리가 직면한 현실이다. 이렇게 개인의 삶에 멍울이 들어가면 사회도 점점 깊은 병이 들어간다. 한국판 빅톨 위고가 다시 펜을 들어 21세기 레미제라블을 써 내려가야 될 시기에 봉착한 것 같다. 대통령님 이하 새 정부의 지도자님들께 바라옵건대, 너무 크나큰 경제부흥도 , 넘치는 거대한 행복의 꿈도, 거창한 문화융성도 아닌 더도 말고 덜도 마옵시고 그저 온 가족이 하루 세끼 거르지 않고, 가족이 화목하고 신뢰하며, 콩반쪽이라도 서로 나누며, 정승판서 나리들 이사 자주 아니하시더라도 그저 그렇게 예전처럼 온 국민이 소박한 작은 꿈과 행복감 가지고 가족이 오손도손 이웃이 도란도란 살 수만 있게 해 주시옵기를 간절히 비나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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