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인 최초의 UFC 파이터 '스턴건' 김동현(부산팀매드)이 압도적인 경기력으로 아시아 최초로 8승을 달성했다.
김동현은 3일 일본에서 개최된 종합격투기 대회 'UFC in Japan' 웰터급(77kg 이하)에서 시야르 바하두르자다(아프카니스탄)를 월등한 경기력으로 3라운드 내내 그라운드로 압도한 끝에 심판전원일치 판정승을 거뒀다.
김동현은 풍부한 경험을 바탕으로 영리하게 경기를 풀어나갔다. 잘 알려졌듯이 김동현은 메치기·조르기·꺾기 같은 그래플링 능력은 세계 최고수준이다. 반면 바하두르자다는 타격은 강하지만 레슬링 기술에선 약점을 보였다.
김동현은 상대가 타격에 강점이 있는 만큼 섣불리 들어가기 보다는 가볍게 잽과 킥을 날리면서 테이크다운 기회를 노리다가 1라운드 중반에는 바하두르자다가 펀치를 뻗는 타이밍을 놓치지 않고 전광석화 같은 헤드킥을 구사하기도 했고,
2분30여초를 남기고 테이크다운을 성공시킨 데 이어 막판에는 뒤에서 상대를 올라탄채 서브미션 기술을 노리기도 했다.
2라운드에서도 초반 테이크다운을 성공시킨 뒤 계속 경기를 유리하게 끌고가다가 풀마운트 포지션에 이어 지난번 티아고전에서 펼쳤던 몽골리안 촙(두손을 잡고 파운딩) 기술까지 선보이면서 압도적인 경기를 이끌어 갔다.
3라운드 후반에는 김동현이 계속해서 파운딩 펀치와 팔꿈치 공격을 쏟아내 파운딩쇼가 펼쳐졌다. 마치 망치로 내리찍는 듯 다양한 퍼포먼스가 이어졌다. 사실상 팬서비스 타임이나 마찬가지였다.
지난해 11월 마카오 대회에서 파울로 티아고(브라질)를 꺾은데 이어 다시 아시아대회에서 승리를 거두며 아시아를 대표하는 파이터로서 입지를 굳혔다.
이로써 김동현은 격투기의 메이저리그로 불리는 UFC에서 2연승을 달성하며 종합전적 8승 2패를 기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