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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 전력 부족,'런던 등 대도시, 3년 내 블랙아웃 위기'

영국이 3월중으로 발전량 전체의 10%가 중단되지만, 특별한 대책이 없어 런던 등 대도시가 3 년이내에 불랙아웃 위기에 놓일 수 있다는 경고가 나왔다. 

에너지기후변화부(DECC), 에너지규제국(Ofgem)등의 자료와 영국 현지 언론 보도를 인용한 런던KBC에 따르면 지난 2010년 기준 영국 전체 발전량 중 석탄과 석유가 차지하는 비중은 각각 35%와 2%였으며, 2013년 3월 5일 현재까지 총 198개의 발전시설이 가동 중이다.

하지만, 화력 발전소의 점진적 감축을 요구하는 유럽연합(EU)의 환경규제로 이달 중으로 현재 영국 발전량 전체의 10%에 해당하는 영국의 낙후된 석탄 및 석유 기반 화력발전소들이 가동중단에 들어가야 한다.

영국 에너지 규제국(Ofgem)은 2013년 3월 중으로 약 11개의 석탄과 2개의 석유 발전소가 가동 중단에 들어가며 전체적으로 영국 전체 발전량의 10%가 잠정적인 공백상태에 놓일 것이라고 우려했다.

이와같은 10%의 에너지 공백은 현재 수요 증가 추세를 감안하면 3년 후인 2016년경, 수도 런던시는 물론 버밍험과 같은 대형 공업도시 등 전력 수요가 큰 지역에서 대규모 정전사태를 야기할 것으로 예측되지만 이를 발전소 추가건설로도 해결이 불가능하다고 Ofgem이 경고했다. 

영국은 교토의정서에 따른 탄소배출 의무감축국이자 세계에서 유일하게 의무감축을 법제화한 국가로 EU 규정을 배제하더라도 더이상 석유나 석탄 등 탄소배출을 하는 발전시설을 추가 건립할 수 없는 상황이기에 풍력 등 신재생에너지가 유일한 대안이다. 그러나 우후죽순 들어서던 해상풍력 발전단지가 2010년 1.3GW 규모의 발전량을 달성한 이후 셰일가스 산업으로 투자가 이동하면서 사업이 사실상 중단됐으며, 원자력 발전 또한 2020년까지 8기의 추가 원전 건립 계획이 있으나 이는 3년 내 발생하는 에너지 공백을 메꾸기 역부족이라는 지적이다.

영국 에너지기후변화부(DECC)는 지난 3월 1일, 하원에서 이 같은 Ogfem의 우려스러운 전망을 공개하면서도 정작 대안을 제시하지는 못했다. 이는 이미 에너지업계가 셰일가스와 북해유전 개발 확대 등 재래식 에너지원으로 회귀하고 있으며, 탄소감축법의 완화 또한 불가능한 딜레마에 빠져 있기 때문이라고 해명했다.

신재생에너지협회(Renewable UK)에 따르면 "이날 입법부에서도 에너지기후변화부의 우려에 공감을 표하기는 했지만, 산업계에 압력을 행사할 만한 그 어떠한 의지도 보이지 않았다"고 하면서, 영국 에너지시장은 법과 시장원리가 서로 줄다리기만 하는 형국이라고 비난했다.

결국, 이와같은 영국 정부의 무대책으로 인해 불랙아웃을 막는 방법은 절전밖에 없지만, 산업용 에너지 효율화로는 턱없이 부족해 가정용 전력수요를 줄여야만 전력난 방지가 가능하기 때문에, 영국 에너지업체들은 에너지 가격을 올리고 정부는 절전을 권유하는 정책으로 갈 수밖에 없어 영국인들의 고통과 부담만 증가할 것으로 전망된다. 

                           유로저널 김세호 기자
                         eurojournal01@eknews.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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