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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페인한인회,2 년이상의 분규 종식하고 자체 해결키로 합의해

유럽총연 감독하에 직접선거 거부하고 스페인 한인들에의한 해결책 모색에 절반은 성공


지난 2 년동안 한 지붕아래 두 명의 한인회장이 존재하는 등 분규 뒤에 다시 금년에 두 명의 회장이 선출되어 대립과 분열을 거듭해온 스페인 한인사회에 정상화의 길이 모색되었다.
 
스페인한인총연합회 회장직을 이길수씨와 김영기씨가 번갈아 가며 각각 1년씩 맡기로 했기때문이다. 

이에 따라 그 동안 반복되어온 스페인한인총연합회 내분사태는‘자체해결’이라는 대타협을 이끌어 내며 일단락되면서 스페인 한인사회의 마지막 자존심을 지켜냈다.

지난 2011/2012년 2 년동안 김재원 회장과 고광희 회장,두 명의 회장을 선출해 한인사회가 분열과 대립되어왔던 재스페인한인총연합회가 2013/2014 선거에서 마저 선거 절차상의 문제로 이길수씨와 김영기씨, 두 명의 한인회장을 또 각각 선출함으로써 파행이 연속되어왔다. 

이와같은 선거 절차상의 문제는 지난 2년전의 경우 연임해 4 년 임기를 마치고 재출마한 고광희 회장과 이에 반발한 김재원 회장이, 이번 선거는 6 년간 재임한 고광희 회장이 물러나면서 고광희 회장이 지지하는 이길수씨와 반대측에 있는 김영기씨가 같은 날 각각 다른 장소에서 단독출마로 당선 발표되면서 발생했다. 

이길수씨측에서는 선거 절차상 전혀 문제없는 선거였다고 주장했고, 반대측인 김영기씨에서는 선거 당일 자신들에게는 연락도 없이 선거 장소를 변경하고 대의원 선정에도 문제가 있었다고 주장해왔다.

아무튼, 고광희 전 회장겸 현 민주평통유럽남부협의회장의 경우는 자신이 처음 출마 당시의 선거 잡음에 이어, 이번 또다른 두 번 연속된 선거 관리에 문제가 발생함으로써 그 집행부와 함께 책임을 면하기가 어렵게 되었다.

유럽총연 선거 개입에 스페인 한인들 반발

재유럽한인총연합회(회장 박종범,이하 유럽총련)은 직접 중재에 나서 유럽총연의 관리하에 스페인 한인동포들이 직접 참여해 재선거를 치루기로 결정했다고 유럽한인 대표신문인 유로저널에 보도되자 스페인 한인들이 크게 반발하고 나섰다.
 
유럽총연은 지난 정기총회 기간중인 8일 오후 10시 이태리 로마 ERGIFE HOT에서 스페인한인총연합회 분규해결을 위한 비상대책회의를 개최하고 모두 17개항의 합의사항에 서명했다고 밝혔다. 

이날 양측이 합의한 내용에 따르면 스페인한인총연합회 회장 입후보자는 김영기, 이길수씨 2인으로 하고, 유럽총연 회장이 위촉하는 7명의 선거관리위원으로 선거관리위원회를 구성해 유럽총연 주관으로 선거가 실시된다.
 이번 선거 투표권자는 선거일 현재 스페인에 거주하는 만 24세이상 모든 한인(입양인, 다문화가정 포함)으로 직접 비밀투표를 실시하기로 했다.

이에대해 스페인 한인회 이선재 선거관리위원장은 유로저널과 스페인 한인 대표들 및 원로들,그리고 주스페인 한국 대사관에 보낸 공문을 통해 "이는 유럽총연의 월권 행위"라고 규정하고 유럽총연의 결정을 받아들일 수 없다고 밝혔다.

이선재 선관위원장은 이 공문에서 " 직접 선거는 스페인 한인회 정관에 위배되고, 이길수씨의 총회 참석 자격 불인정,김영기씨의 서명은 정관에 위배되어 불인정,연령제한 및 후보자 제한 등 선거 절차 불인정 등"을 제기하면서 유럽총연의 결정을 인정할 수 없다고 공식 발표했다.
특히, 이 선관위원장을 비롯한 스페인 한인 단체장들, 원로들, 한인 사회 지도자 등 거의 십 수명이 본지에 연락하여 강력하게 반대 입장을 표명했다.    

이들은 특히, 스페인 한인 사회 문제에 유럽총연이 개입하고 관리까지 하여 선거를 치르게 되었다는 것에 반발하면서 ,지난 16일 선거관리 및 절차에 대해 상의코자 스페인을 방문한 박종범회장에게 유럽총연의 이와같은 결정에 항의하고 자신들이 직접 해결하겠다고 나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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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유럽총연이 지난 정기총회 기간중인 8일 오후 10시 이태리 로마 ERGIFE HOT에서 스페인한인총연합회 
분규해결을 위한 비상대책 회의를 개최하고 모두 17개항의 합의사항에 서명한 후 참가들의 단체 사진



유럽총연,스페인 한인사회대표들과 마라톤 회의 끝에 해결

재유럽한인총연합회(유럽총연) 박종범회장과 노영식 부회장, 김봉재 사무총장은 3월16일 오후 8시부터 다음날 새벽 4시까지 스페인 마드리드에서 한인동포원로, 스페인지역 각 지방 한인회장, 마드리드 한글학교장 등 한인단체장 등 7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한인동포 간담회를 개최하고, 이를 골자로 하는 8개항에 합의했다.

이날 토론회에서 스페인 지역 한인동포 원로 등은 “유럽총연이 스페인 문제 해결을 위해 적극 나서 해결방안을 마련한 것은 매우 고마운 일이나 스페인한인총연합회 문제를 스페인 자체적으로 해결할 수 있도록 해 달라”며 “스페인 한인동포의 자존심과 명예회복을 위해 한인동포에 의한 직접 선거보다 양측이 합의를 바탕으로 분규를 종식시키도록 하자”고 강조했다. 

이에 따라 박종범 회장 등 유럽총연은 이들의 뜻을 받아 들여 중재에 들어가 다음날 새벽까지 이어진 심야 난상토론 끝에 합의점을 이끌어 냈다.

양측이 1 년씩 번걸아 가면서 회장직 수행


이날 양측이 교환한 합의서에 따르면, △ 2013년 3월17일부터 2014년 2월15일까지는 이길수씨가, △ 2014년 2월16일부터 2015년 1월 마지막 주 토요일까지는 김영기씨가 회장직을 각각 수행하기로 했다. 또 수석부회장은 김영기씨, 이길수씨가 차례로 맡기로 했으며, 부회장은 회장이 3명, 수석부회장이 2명씩 임명하기로 했다.  

또 2015년 1월 마지막 주 토요일까지 스페인한인총연합회의 현 정관을 절대 개정하지 않으며, 차기 정기총회는 2015년 1월 마지막 주 토요일에 개최하고 김영기씨가 소집하기로 했다. 

29대 스페인한인총연합회장 선출을 위한 선거관리위원장은 노영식씨가 맡기로 하고, 선관위원은 김영기, 이길수씨가 각각 1명씩 지명하여 선임하기로 했다. 감사의 경우 이길수, 김영기 양인이 각각 1명씩 지명하기로 했다. 
이 밖에 까딸루냐(바르셀로나) 한인회장은 최관성씨로, 마트리드 한인회장은 이인철씨로 하기로 했다.

이에 앞서 박종범 회장과 김봉재 사무총장은 지난 3월15일 바르셀로나를 방문해 오후 8시부터 한인동포 원로들과 바르셀로나 한글학교장 및 한인단체장 등 3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동포 간담회를 개최하고 스페인한인총연합회 분규사태와 관련한 다양한 의견을 들었다.

미봉책보다는 장기적인 해결책 마련해 재발 방지해야

본지는 지난 3월 13일자 보도(http://www.eknews.net/xe/journal_special/413049)를 통해 "스페인 한인 사회가 한인 회장 선거를 자결책이나 자정능력에의해 치루지 못하고 상급단체인 유럽총연의 개입은 물론 스페인 한인 사회와 전혀 관계가 없는 해외 동포 대상 한국내 발행 신문사 대표들까지 참관인으로 불러들이는 부끄럽고 안타까운 선거를 통해 자신들의 대표를 선출하게 되었다"고 보도했었다. 

본지는 또 이 보도를 통해  "스페인 한인들의 친목과 화합 및 권익증진을 위해 , 스페인 한인 사회의 발전을 위해 존재해야만 하는 스페인한인총연합회가 회장이라는 감투 싸움에 휘말리면서 스페인 한인사회의 위상을 추락시키고,스페인 한인들의 자존심을 짓밟는 어이없는 작태를 스스로 해결치 못하고 외부 단체에 의지하는 것이 과연 옳은 것인가를 판단하는 것은 이제 스페인 한인들의 몫이다. "고 밝히면서 스페인 한인들에의한, 스페인 한인들의,스페인 한인들위한 결정을 촉구했었다.

그리고 마지막으로 본지는 "양측 두 당선자들도 과연 외부 단체의 개입을 통해 재선거를 할 만큼, 회장직의 가치가 스페인 한인들의 자존심이나 위상보다도 더 중요한 가를 재고해야할 시점이다."고 마침표를 찍었었다. 

해결책, '언발에 오줌 눕기'

이제 다행히도 금년에 문제된 회장 선출은 "누구의 잘못이나 어떤 잘못된 절차" 등 시시비비가 가려지지 않은 채 서로 자신이 정상적인 절차에 의해 당선되었다고 하는 양측이 2 년중 1 년씩 회장직을 갈라 먹게 되었다.

한마디로 미봉책, 언발에 오줌을 누운 것이다.

이미 선거 절차상의 문제는 누구의 잘못을 따지기 전에 고광회 직전 회장의 첫 출마시, 고광희 회장의 3 번째 출마시,그리고 고광희 회장이 임기를 마치고 후임자에게 넘겨주는 이번 선거에서,연이어 선거때마다 모두 선거 절차상의 문제가 제기되었다.

이번 합의에서도 가장 주요한 문제점 중에 하나로 2 년후 선거관리위원장의 위촉이 지적될 수 있다.

2년 후 선거를 관리할 선거관리위원장으로 위촉된 노영식 유럽총연 부회장은 고광희 전회장 당시 수석부회장으로 친 고광희계로 분류되고 있는 데다가, 이번 선거에 대해 당시 집행부 수석부회장으로서 책임을 져야하는 입장이어서, 선거관리위원장을 맡아 공정한 선거를 진행할지라도 다시 선거 시비가 발생할 수도 있어, 중립적인 인물로 대체되어야한다는 지적도 제기되었다.

그렇다면 누구의 문제나 책임을 따지기전에 이와같이 연이어 발생할 수 있도록 허점을 가지고 있는 정관의 개정이 불가피하다는 주장이 제기되고 있다. 

지금까지 문제점은 지방한인회 인정 여부, 대의원의 자격 및 그 숫자, 위임장의 진위여부, 선거관리위원장의 공정성 여부,공탁금 인정 여부 등 이미 몇 가지가 수면 위로 부상해 있어 이러한 문제와 함께 또다른 미비점에 대한 개정없이 2 년 후 다음 선거를 치르면 그 결과도 지금까지와 다를 것이 없다는 지적이다.

분규 회원국들에 대한 유럽총연의 역할

스페인한인총연합회 회장 재선거가 유럽총연의 감독하에 치러지기전에 이와같은 합의를 이룬 것은 유럽총연에도, 스페인 한인 사회에도 매우 다행스러운 일이다.

만약 선거가 진행되었다면 유럽총연에는 선거과정에서 파생되는 각종 문제에 대해 엄청난 책임을 떠맡게 될 수 밖에 없었을 것이고, 재스페인 한인 사회는 자신들의 내부적인 문제조차 해결치 못해 친목단체로서 상급단체인 유럽총연의 감독하에 선거를 치렀다는 자괴심과 부끄러움을 영원히 안고 갈 수 밖에 없게 되었을 것이다.

지난 2 년간 스페인총연합회장이 김재원, 고광희씨로 분열되었을 때 유럽총연이 고광희씨만 인정할 것이 아니라 양측을 모두 인정치 않았었다면 이번에는 좀더 자중된, 좀더 신중한 선거를 기대했을 수도 있었을 것이라는 아쉬움이 남는다.

재외동포재단은 한인회가 양분되었거나 문제가 발생된 국가들의 한인회는 어느 쪽도 인정치 않고 지원도 일체 금하고 있다는 점을 유럽총연도 재고해야할 때라는 것이다.

해외 한인들은 회장직에 목숨을 거는 사람, 한인회를 위해서 회장직을 맡는 사람들보다는 해외 한인들의 친목과 화합 및 권익증진, 그리고 한인 사회의 발전을 위해서 진심으로 봉사하고자 하는 사람을 회장이라고 부르고 싶고 또한 인정하고 싶어 하는 것은 당연하다.
 
우리 해외에 거주하는 동포들과 해외동포 사회는 한인회가 필요한 것이 아니라, 친목과 화합을 다져나가면서 발전을 함께 할 수 있는 한인사회가 필요하기 때문이다.

또한, 대립과 갈등을 조장하면서 한인회장직이 가문의 영광처럼 생각하는 한인회장보다는 한인들의 친목과 화합을 위해 
,한인사회의 발전을 위해 진심으로 봉사할 계획과 준비가 되어있는 사람에게 그냥 한인회장이라는 호칭을 하나 얹어 주고있을 뿐이다.  

유로저널 김세호 기자
  eurojournal01@eknews.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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