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소 당뇨병을 앓고 있던 지씨(남.45)는 한 달 전부터 급격한 피로감에 시달리더니 어딘지 모를 곳이 마구 가렵기도 하고 입맛도 떨어진 상태다. 업무량이 많고 스트레스를 받아 그렇겠거니 하고 휴식을 취하지만 호전되기는커녕 구토증상까지 있다.
지씨와 같은 증상이 나타나 고생하고 있다면 ‘만성 콩팥병’을 의심해봐야 한다. 그리고 병원에 방문해 혈액검사 및 소변검사, 신장 초음파검사를 받아보는 것이 좋다고 메디컬투데이가 전했다.
만성 콩팥병이란 단백뇨, 혈뇨 등의 신장손상의 표시가 있거나 사구체여과율 저하 등의 신장 기능이 감소하는 상태가 3개월 이상 지속된 것을 말한다. 현재 우리나라 대도시 거주 성인 13.8%가 만성 콩팥병으로 앓고 있다.
이는 당뇨병과 고혈압, 고지혈증, 급성 콩팥 손상 등을 원인으로 하며 그 증상으로는 ▲호흡장애 ▲피로감 ▲식욕저하 ▲구역 ▲구토 ▲빈뇨 및 야간뇨 ▲가려움증 등이 있다.
만성 콩팥병이 심할 경우 식이요법이나 약물치료만으로는 치료가 불가능하고 혈액투석, 신장이식 등의 치료를 받아야 한다.
따라서 평소 만성 콩팥병이 발생하지 않도록 주의하고 관리하는 것이 중요하다.
강북삼성병원 신장내과 현영율 교수에 따르면 만성 콩팥병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신장의 부담을 줄이고 혈압조절에 유리하도록 음식을 싱겁게 먹고 콩팥기능 보호, 단백뇨 감소 등을 위해 가급적 단백질 섭취를 줄인다.
또한 과일과 야채의 지나친 섭취는 고칼륨혈증을 유발시키므로 자제하고 수분섭취 역시 지나칠 경우 혈압상승을, 부족할 경우 탈수 등의 증상을 초래하기 때문에 주의한다.
아울러 콩팥으로 가는 혈액량을 줄여 콩팥기능을 저하시키는 담배는 반드시 끊고 혈압상승 등을 일으킬 수 있는 과도한 음주는 피하며 비만하지 않게 적정한 체중을 유지한다.
뿐만 아니라 주3회 이상 30분에서 1시간 운동을 하되 무리하게 하지 말고 고혈압이나 당뇨병 등의 질환이 있을 때는 꾸준히 치료한다. 더불어 정기적으로 소변 단백뇨검사와 혈액 크레아티닌 검사를 받고 콩팥기능에 맞게 약물을 복용한다.
현영율 교수는 “음식을 섭취할 때는 무엇보다 콩팥기능의 정도에 따라 단백질, 과일 및 야채, 수분 등의 적절량을 조절하는 게 중요하다. 운동을 하기 전에도 혈액검사 등을 통해 콩팥기능의 수준을 파악하는 것이 좋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