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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철수-박원순 연대론 급부상에 여야 정치권 긴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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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1일 급거 귀국 후 재보선 출마를 통해 정계복귀를 공식 선언한 안철수 전 서울대 교수로 인해 여야를 불문하고 벌써 정가가 술렁이고 있다. 
안 전 교수가 신당 창당 후 내년 지방선거의 성공 여부에 따라 그 입지가 달라질 것이라는 전망 속에 정계에서는 벌써 안 전 교수와 박원순 서울시장의 연대론이 급부상하고 있다. 
하지만, 안 전 교수가 대선 후보로서 일찍 자리매김을 했다할 지라도 박 시장도 차기대선이라면 어느 정도 지명도를 얻어가 홀로서기가 가능한‘호랑이’가 되어 가고 있어 이와같이 입지가 서로 다른 두 사람의 연대론에 회의적인 시각도 있다.

박원순 서울시장은 지난 14일 한 라디오 프로그램에 출연해 안철수 전 교수로부터 출마 전 의사를 밝히는 전화를 받고 “‘잘하셨다’고 했다”고 밝혔다. 박 시장은 안 전 교수가 지난해 대선 직후 미국으로 출국한 이후에도 줄곧 전화와 이메일을 통해 국내 정치 현황과 관련해 정보를 교류하며 연락을 취해온 것으로 알려졌다. 

최근 정치권 일각에서는 서울 노원병 보궐선거 출마를 선언한 안 전 교수의 행보에 최근 서울시장 재선 도전 의사를 밝힌 박 시장의 ‘변수’에 주목하고 있다. 무엇보다 안 전 교수가 내년 지방선거에 박 시장을 끌어들일 수 있다는 ‘안-박 연대론’이 급부상 중이다. 

안 전 교수가 정계에 연착륙하기 위해서는 오는 4월과 10월 재보선보다는 내년 지방선거가 더 중요하기 때문에 두 사람의 연대는 매우 중요할 수 밖에 없다.

문제는 이미 호랑이로 성장해버린 박 시장이 차기 도권에 관심을 보이거나 야권 대권 후보로 부상할 때에도 두 사람의 연대가 가능하겠느냐는 의문을 받게 된다.

홍형식 한길리서치 소장은 “박 시장은 아직 대권 주자로서 이미지 메이킹이 덜 된 인물”이라며 “대선에 나서기엔 약점도 너무 많다. 특히 과거 참여연대 등 본인이 참여한 시민단체 때문에 종북 논란에 휩싸일 수 있다. 억울할 수도 있지만, 어느 정도 본인이 책임져야 할 부분”이라고 설명했다. 정치컨설턴트 이재관 마레컴 대표 역시 “박 시장은 안 전 교수의 대타라는 시선이 강하다. 서울시장도 결국 안 전 교수의 힘으로 된 자리지 본인의 힘으로 오른 자리는 아니다”라며 “박 시장 스스로도 여론조사를 돌려보며 본인과 안 전 교수의 지지율을 비교해 볼 거다. 스스로 대선보다는 서울시장 재선에 만족하는 것이 더 유리하다고 생각할 수도 있다”고 설명했다.

이미 내년 지방선거는 여야 대결 이전에 ‘야야대결(안철수 진영-민주통합당)’이 더 치열하게 전개될 것이라는 예측이 나돌고 있다. 만약 안 전 교수가 신당 창당 후 내년 지방선거에서 선전한다면, ‘안풍은 태풍이 될 것’이라는 해석이다.
‘안-박 연대론’이 급부상하고 있는 데에는 서울시장 자리가 결국 지방선거의 성패를 좌우할 핵심지역이고, 서울시장은 대권으로 갈 수 있는 마지막 공직으로 바라볼 정도로 중요도가 높다. 

현재 이미 호랑이가 되어버린 박 시장의 경우 만약 민주통합당이 올해 10월 재보선에서 패배하면 야권 정계 재개편이 불가피하게 되고, 박 시장도 민주통합당을 나와 안 전 교수에게 갈 수밖에 없어 그렇게 되면‘안-박 연대론’이 더욱 힘을 받을 것이라는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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