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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매치 후유증앓은 유럽파 태극전사들의 빛바랜 노력


지난달 26일 2014 브라질월드컵 아시아최종예선 5차전 카타르전에서 사력을 다했던 A매치 후유증으로 소속팀으로 돌아간 유럽파 태극전사들이 피로에도 불구하고 분전했지만 팀 패배로 빛이 발했다.

896-스포츠 1 사진 1 기성용.jpg

‘기성용 시즌 4호 AS’ 스완지 시티 석패

배우 한혜진과 교제 사실을 인정한 기성용(24.스완지시티)이 브라질 올드컵 예선전을 마치자 마자 팀으로 돌아온 첫 경기 '2012-2013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31라운드 토트넘과의 경기서 시즌 4 호 도움골을 기록하는 등 맹활약했다.
토트넘전에서 0-2로 끌려가던 후반 11분 교체 투입된 기성용은 15분 뒤 오른쪽 구석에서 '자로 잰듯한' 코너킥을 차올려 미구엘 미추의 머리에 정확하게 떨궜다.
시즌 4호이자 리그 3호 어시스트가 나온 순간이었다. 점점 더 세밀해지는 그의 크로스와 패스는 팀 분위기를 확 바꾸어 놓았다. 이후 기성용은 두 차례 더 코너킥 기회를 얻었으나 득점에는 실패해 공격 포인트를 추가하지 못했다.
하지만, 스완지 시티는 전반 7분 얀 베르통헨에게 선제골을 헌납한 후 다시 전반 21분 베일에게 왼발 슈팅을 허용해 1-2로 패했다.
이날 패배로 스완지 시티는 시즌 10승10무11패 승점 40점을 기록하며 중위권 수성에 제동이 걸렸다. 반면 토트넘은 17승6무8패 승점 57점으로 챔피언스리그 진출 가능성을 높였다.
한편,기성용은 지난 27일 카타르와의 브라질월드컵 최종예선 5차전을 마친 뒤 "한혜진과 좋은 감정을 가지고 지난 1월부터 진지하게 만나고 있다"고 교제사실을 알렸다. 연애 시작 시점인 1월에는 무려 3개의 도움을 기록했다. 1월2일 애스턴 빌라전에서 문전 혼전을 틈타 동점골(2-2무)을 도운 기성용은 닷새 후 아스널전에서는 페널티지역 안쪽에서 시즌 두 번째 도움을 올렸다. 스토크시티와 만난 20일에도 오버래핑하는 동료를 겨냥해 중원에서 킬패스를 날렸다.

지동원,골키퍼도 놀라게 한 위력 슈팅

독일 분데스리가 지동원(21·아우크스부르크)이 리그 경기에 선발 출전했지만 골키퍼를 속수무책이게 했던 슛을 날리는 등 맹활약했으나 팀의 승리를 이끌지는 못했다.
지동원은 전반 38분 페널티박스 부근에서 오른발 감아차기슛을 날렸으나 큰 궤적을 그리며 날아간 공이 골대 모서리를 맞으면서 아쉬움을 삼켰다. 아우크스부르크는 30일 '2012-2013 독일 분데스리가' 27라운드 하노버96과 경기서 0-2 완패를 당했다. 이로써 아우크스부르크는 5승9무13패 승점 24점으로 16위에 머물렀다.
승점을 추가하지 못한 아우크스부르크는 강등권 탈출권인 15위 뒤셀도르프(승점 29점)와의 격차를 줄이는 데 실패했다. 지난 26일 지동원과 함께 '2014 브라질월드컵' 아시아 최종예선 카타르와의 경기에 나섰던 구자철은 옆구리 부상으로 경기에 나오지 못했다.
독일 축구전문지 '키커'는 지난달 31일(한국시간) 스테판 로이터 아우크스부르크 단장의 말을 인용해 "구자철이 옆구리 근육 부상으로 최소한 6주 동안 경기에 나설 수 없게 됐다. 시즌이 끝날 때까지 돌아올 수 없을 것 같다"고 전했다. 로이터 단장은 "구자철이 팀에 매우 중요한 선수지만 상황이 이렇게 됐다"며 아쉬워했다. 그의 결장으로 아우크스부르크의 강등권 탈출 희망도 적색경보가 들어왔다.

손흥민의 함부르크‘7골차 패배 뮌헨 구장 악몽’ 재현

손흥민의 소속팀 함부르크가 바이에른 뮌헨에 2-9로 대패하는 치욕을 당했다. 함부르크는 31일 독일 뮌헨 알리안츠 아레나에서 열린 2012-2013 분데스리가 선두 바이에른 뮌헨과의 27라운드 원정경기에서 상대의 엄청난 화력에 처참하게 무너졌다.
125년 함부르크 구단 역사상 최다골 차 패배다. 공교롭게도 1963-1964시즌 당한 2-9 패배 악몽이 거짓말처럼 재현됐다. 상대도 바이에른 뮌헨과 같은 홈구장을 쓰는 지역연고팀 1860뮌헨(현 2부리그)이었다.
전반에만 0-5로 끌려간 함부르크는 후반에도 상대의 파상 공세에 정신을 못차리고, 4골을 더 내줬다. 뮌헨의 클라우디오 피사로는 4골·2도움으로 펄펄 날았다.

896-스포츠 1 사진 2 박주영.jpg

박주영, 선제골에 중요한 역할

'최강희호'에서 탈락했던 박주영(셀타 비고)은 8경기 만에 선발 출전해 인상적인 활약을 펼쳤다.최강 바르셀로나를 상대한 스페인 프리메라리가 19라운드 홈경기에서 8경기만에 선발로 출전해 후반 16분까지 뛰며 팀의 선제골에 중요한 역할을 했다. 전반 38분 박주영이 페널티지역 정면에서 정확한 패스로 스루패스를 파비안 오렐라나가 받아 낫소 인사에게 다시 연결해 첫 골을 완성했다. 도움으로 기록되지는 않았지만 득점의 시발점 역할을 했다. 양팀은 2-2로 비겼다.

한편, 이번 경기에서 박주영이 원톱으로 본격 기용됨으로써물 만난 물고기처럼 그라운드를 누볐다.
2008년부터 2011년까지 활약했던 AS모나코에서 원톱 공격수로 맹활약했던 이후 박주영은 그 이후 소속팀들에서 원톱과 서서히 멀어졌다가 이번 경기에서 오랜기간 멀리했던 포지션은 마치 맞춤양복과도 같았다.
데포르티보전에서 가능성을 확인한 레시노 감독은 바르샤전에 박주영을 원톱으로 출격시켰다. 바르셀로나의 막강 중원에 대한 대비로 미드필더 숫자를 늘리는 동시에 원톱 활용가능한 박주영의 특성을 잘 고려한 전략이었다.
오랜만인 선발 출전인데다 감독으로부터 원톱 역할을 부여받은 박주영은 특유의 움직임으로 공격의 물꼬를 텄다. 공간에서의 자유로움이 생기니 박주영의 움직임에도 생기가 돌았다. 특히 상하좌우를 가리지 않는 움직임과 적재적소의 위치선정, 침투가 살아 있었다. 전반 23분 아우구스토의 패스를 따라 쇄도하면서 적극적인 몸싸움을 보이는 등 피지컬면에서도 경쟁력이 있음을 몸소 입증했다.

유로저널 스포츠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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