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 수출규모가 GDP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2000년 32.9%에서 지난해에는 47.5%까지 높아졌다.
수출입면에서도 GDP대비 그 비중은 1990년 49.9%,2000년 62.4%, 2012년에는 92.7%로 점차 상승하여 우리경제의 대외의존도는 그만큼 심화되었다.
내수부문의 경제성장 기여도가 2000년대 들어 크게 하락하면서 내수가 버팀목이 되어주지 못하는 상황에서 미국발 금융위기나 유럽의 재정위기 등의 충격은 우리에게 크게 다가올 수 밖에 없었다.
다행인 점은 미국, 유럽 등 선진국의 경기가 부진했지만 중국,인도, 브라질을 비롯한 신흥국의 성장이 지속되면서 그나마 우리 경제의 회복이 그다지 나쁘지 않았다는 것이다.
또한, 수요시장으로서 각국이 우리나라에 기여한 부가가치 기여도로 볼 경우 우리나라 경제의 수출의존도는 2000년 27.5%에서 2009년 31.1%로 높아졌다.
국가별로는 중국의 영향 상승, 미국과 일본의 영향 감소가 뚜렷하다.
중국의 한국 GDP에 대한 기여도는 2000년에 2.6%였으나 2009년에는 6.4%로 올라섰다. 반면에 미국과 일본경제의 영향은 크게 줄었다. 수요시장으로서의 미국은 2000년 우리나라 GDP의 6.9%를 창출한 반면 2009년에는 3.8%로 줄었다. 선진국의 영향력이 모두 감소한 것은 아니다.
유럽의 영향력은 소폭이나마 상승했다. 2000년 우리나라 GDP의 5.2%였던 유럽의 부가가치 기여도는 2009년 5.6%로 상승했다. 단순히 수출규모로만 볼 때 유럽으로의 수출은 미국수출보다 아직 작지만 유럽시장이 우리경제에 가져다 주는 부가가치는 미국을 크게 추월하고 있고 미국과 유럽을 합치면 중국보다도 훨씬 많다.
우리에게 유럽은 거리로 보나 인적 네트워크로 보나 아직 미국보다는 훨씬 멀리 느껴지는 곳이지만 우리에게는 선진권 최대의 시장으로 올라섰다. LG경제연구원 정성태 책임연구원은 " 특히 유로존 위기의 불씨가 상존해 있는 만큼 유럽 경제에 관한 이해도와 시장 통찰력을 더 높여갈 필요가 있을 것이다. "고 밝혔다.
한국 유로저널 정보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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