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루 머신'추신수(31.신시내티 레즈)는 20일 '2013 메이저리그' 마이매이 말린스와 홈경기에 1번타자 중견수로 선발출장, 2루타 포함 4타수 3안타 3볼넷 1득점 1도루를 기록하며 큰 활약을 펼쳤다. 추신수는 연장 13회말 선두타자로 나와 2루타로 출루한 뒤 귀중한 결승득점을 기록해 팀 승리에 큰 기여를 했다.특히 6번이나 출루하며 '출루 본능'을 과시했다.
신시내티 선수로 1경기 6출루 이상 기록한 건 1999년 1경기 7출루를 기록했던 션 케이시 이후 14년 만에 추신수가 처음이다.
추신수는 이날 1회부터 우전안타를 때려내며 시즌 개막 후 18경기 연속출루 기록과 지난 시즌부터 이어진 자신의 최다인 30경기 연속출루 기록을 이어 갔다.
추신수는 올해 17경기에서 66타수 24안타 타율 3할6푼4리 3홈런 8타점 10도루 7사구 2도루를 마크했다.
이날 세 개의 안타를 추가해 시즌 24호 안타를 기록, 23개의 안타를 친 브랜든 하퍼(워싱턴 내셔널스)를 제치고 내셔널리그 최다 안타 1위에 올랐고, 출루율(0.494)도 전체 2위로 뛰어올랐다. 타율은 메이저리그 리그 8위, 장타율은 리그 12위, 득점도 15점으로 공동 4위, OPS(1.100) 5위에 오르는 등 공격 주요 부문에서 상위권에 이름을 올려놓았다.
미국 '랜트스포츠'는 "경쟁이 치열한 내셔널리그 중부지구에서 추신수는 신시내티의 가장 중요한 전력 중 하나가 될 것"이라며 "신시내티가 그를 데려온 건 정말 잘한 일"이라 평가하는 등 미국 현지 언론들의 찬사가 릴레이되고 있다.
신시내티도 추신수의 활약에 힘입어 내셔널리그 중부지구에서 가장 먼저 10승(8패)을 기록하며 1위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9승7패)를 승차없이 2위로 따라잡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