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이은 북한의 무력 도발 위협에 전세계 이목이 한반도에 집중되고 있다.
대만 정부는 11일 자국민들에게 한국 여행을 자제하라는 권고를 내렸다. 국가 차원에서 한국 여행 자제 권고를 발동한 것은 대만이 처음으로, 대만 관광청에 따르면 지난 10일 기준으로 한국 단체관광 일정의 약 40%가 취소됐다.
또한 예정되어 있던 국제 행사들도 취소되고 있는 상황이다.
이 같은 첨예한 상황 속에서 DMZ를 찾는 외국인 관광객은 오히려 급증하는 아이러니한 현상이 일어나고 있다.
외국인 DMZ & JSA 전문 여행사 코스모진에 따르면, 세계 유일의 분단국가인 한국의 안보관광지 DMZ를 찾은 외국인 관광객은 지난 달 대비 30% 이상 급증했으며 문의전화는 50% 이상 늘었다. 최근 우리나라를 찾는 관광객 수가 감소한 데 반해 DMZ를 찾는 외국인 관광객은 오히려 늘어난 것. 특히 주한 미군 및 각국 종군기자들의 방문이 눈에 띄게 증가했다.
네덜란드 국영TV 제작진을 비롯해 덴마크, 영국 등 유럽 국가들에서 온 기자들은 DMZ 현장에서 대북 위기 상황 속 우리나라의 동향을 취재했다.
한 덴마크의 기자는 “현재 덴마크 뉴스의 3분의 1은 북한의 전쟁 위협에 대한 기사로 구성되고 있다”며 “많은 덴마크인들이 전쟁이 날까 걱정하고 있는데 막상 현지에 와보니 전혀 심각한 분위기가 아니라 깜짝 놀랐다”고 말했다. 이 기자는 불안정한 정세 상황에도 불구하고 전혀 흔들림 없는 한국인들의 모습을 보도해 덴마크 뉴스의 톱기사를 차지하기도 했다.
외국인 의전관광 전문 여행사 코스모진 정명진 대표는 “북한의 전쟁 위협 이슈로 DMZ에 대한 관심도가 높아지면서 관광객이 오히려 증가했다”며 “하지만 지금과 같은 상황이 오래 지속된다면 국내 관광산업 전체에 부정적인 영향을 끼칠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한국 유로저널 안하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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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지난 4월 16일 현재 제주를 방문한 외국인 관광객은 중국인들이 폭증하면서 39만 4291명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40.3%나 증가했다. 이처럼 제주를 찾는 외국인 관광객이 늘어난 것은 직항 노선 개설 등 제주의 항공 접근성이 대폭 확대된 데다 크루즈 기항지로 인기를 끌면서 제주 크루즈 관광객이 크게 늘어났기 때문이다. 올해 크루즈 관광객은 20회에 걸쳐 3만 7113명으로 지난해 동기 대비 4배나 늘어났다.국내 항공사가 제주∼중국 2개 도시에 주 14회의 정기편을 운항하고 임시편으로 중국 17개 도시에 주 18회, 월 47회 운항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