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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변정담 (Fireside chat) 17
--- 잔인하지만 아름다운 4월 ---
 
 옛날 어느 남쪽나라에 재색을 겸비한 공주가 살고  있었는데 수많은 젊은 청년들이 공주와 결혼하고자하여 청혼을 해왔다.

공주의 아버지인 임금님은 그 중에서 한사람 사윗감을 고르려 하였으나 공주는 아버지의 말을 거역하고 몰래 궁전을 빠져나왔다.

왜냐하면 공주는 따로 사랑하는 사람이 있었기 때문이다. 

언젠가 공주의 아버지를 찾아온 적이 있는 북쪽나라의 왕자였습니다. 오랜 시간이 지나서 공주는 마침내 그 왕자의 나라에 도착하였습니다. 먼 길을 찾아온 공주를 반갑게 맞이한 왕자는 정말 안타까운 마음으로 공주의 이야기를 드도 위로하여 말하기를 "공주님! 이토록 저를 사랑해 주신다니 정말 고맙구려, 그러나 나는 이미 결혼하여 아내가 있으니 공주님과 결혼을 할수는 없는 입장이오나 내 아내와도 친구하며 먼 길을 오셨으니 얼마동안 편안히 쉬었다가 돌아 가십시요" 라고 했다.
 
그런데, 그날밤 아름다운 공주는 그만 자살을 하고 말았다. 북쪽나라 왕자는 너무나 놀랍고 슬퍼하며 좋은 땅을 찾아서 공주를 묻어주고 슬피 울었다. 

이 광경을 본 왕자의 아내는 자신의 남편이 다른여자의 죽음 앞에 너무나도 슬퍼하는 자신의 남편이 분명 죽은 공주를 아내인 자신보다 더욱 사랑하였구나 그렇다면 남편의 사랑도 못받는 이러한 삶을 살아서 무엇하겠는가! 라는 생각을 품고 비관하여 자살을 해 버렸다. 

왕자는 아내의 시신을 공주의 무덤 옆에 나란히 묻어 주었다. 곧 이어 봄이 오고 사방에는 저마다의 아름다움과 향내를 자랑하며 갖가지 꽂들이 무리지어 피어나고 공주와 아내를 동시에 잃어버린 슬픔도 어느정도 지워질 무렵 왕자는 두 여인의 무덤을 찾았다. 그런데 두 무덤에서 똑 같은 모양의 꽃이 나란히 피어 있었다 
단지 색갈만 다를 뿐 너무나도 같은 모습의 꽃 그것은 오늘날 우리들이 목련화라고 부릅니다. 공주의 무덤에서 피어난 것은 흰색이었고 왕자의 아내의 무덤에서 피어난 꽃은 자색 목련이었답니다.
 
사랑하는 여인 둘을 동시에 잃어버린 4월 그래서 잔인한 건지 모르지만 영국의 유명한 시인 엘리엇(Thomas stems Eliot) 역시 그의 작품 속에서 "4월은 잔인한 달" 이라고 노래한다. 
또한 그의 작품집 "황무지(The Waste Land)"죽고 싶어도 죽을 수없는 인간의 비애를 그 작품 속의 주인공인 시빌 이라는 무녀를 통해서 모든 일의 완성을 죽음으로 처리한다.
목련이 일찍 지는 꽃이라서 슬픔을 느끼지만 결국 꽃은 지기 때문에 더욱 아름다움으로 다시피어난다. 

인간 역시 엘리엇의 무녀가 1000년을 살았어도 행복하지만은 않았듯이 죽음으로서 역사를 완성한다. 출생과 함께 부모를 만나고 배우자를 만나고 자식을 만나며 그 자식이 성장하여 우리 곁을 떠나고 부모를 떠나 보내고 결국 나도 떠나야 되는 스것은 거대한 우주의 순환이며 우리는 그 순환 속에 존재한다. 

죽음 역시 그 순환의 과정일 뿐이며 아름다운 삶의 무늬라고 볼 수 있다.
 
특별히 금년도 4월에는 그 슬프다는 4월이 이름값을 단단히 치루었다. 

수많은 정치적 업적과 강력한 지도력으로 뭇 영국인들의 존경을 받아 온 위대한 지도자 철의 여인 마가렡 대쳐 전 총리가 지난 4월 8일에 우리 곁을 떠났고 4월 1일에는 대한민국 국민 가수 박 상규씨를 뇌졸증으로 떠나 보냈다. 

그러나 4월이 꼭 슬프고 잔인하지만은 않은것 같다. 왜냐하면 지금 피는  꽃들은 겨울에 잉태한 생명을 세상에 풀어 놓는다.

새로운 생명을 몰고와서 온 산과 들이 온통 꽃물을 들여 놓으니 4월은 새 생명이 도래하는 달이기도 하기 때문이다. 

4월은 슬프지만 아름다운 달이다. 이에 어느시인은 4월을 이렇게 노래하기도 한다.

 ------  하늘에서 굽어보면 보리 밭이 좋아보여 종달새가 쏜살같이 내려 옵니다. 비비배배
           거리며 오르락내리락 오르락내리락 하다 하루 해가 집니다. ------

------  밭에서 쳐다보면  저하늘이 좋아보여 다시 또 쏜살같이 솟구칩니다. 비비배배 거리며
          오르락내리락 오르락내리락 하다 하루해가 집니다 --------
  
초등학교 음악 교과서에 나오는 "종달새의 하루"라는 동요이다. 어차피 우리 인생도 오르락내리락, 슬프고 기쁘고 다시 오르락내리락 하며 순환되는 역사속의 한부분을 장식하는 무늬일 뿐이다.

살아있는 동안에 최선을 다하면서  잔인함도 슬픔도 죽음까지라도 순환되는 과정으로 받아들이며 삶의 완성을 향해 정진해야 될 것 같다. 

오늘 우리들의 4월은 참 뜻깊은 날이기도 하다. 지난 4월 28일에는 개성공단에 남아있던 마지막 50명이 서울로 돌아왔다.

2000년 초에 남북대화의 유일한 희망으로 상호경제협력이라는 명제로 99개 조항의 기나긴 계약내용으로 맺어진 마지막 꿈이 다시 물거품이 되는 건지 꽤나 걱정스럽다.
 
우리는 왜? 우리 힘으로 계약이나 해약도 마음대로 할 수 없을까/ 정말 안타깝다. 

개성공단 잔류인원의 전원귀환 조치를 그냥 "지지한다"도 아니고 "전적으로(entirely)지지한다"라고 하는 미국측의 발언을 듣고 이 글을 읽는 독자 여러분들은 어떤 생각을 할 수 있을까?


김레이첼.jpg


김 혜 성


사회복지법인 한국청소년봉사회 전 대표이사

한국유아교육 연합회 교수

국제 청년문화원 상임이사 (International Youngmen's Cultural Centre)

유로저널 칼럼리스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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