잉글랜드와 웨일즈 지방에서 소수 인종 집단이 특정한 지역에 집중 거주하는 경향을 보이고 있으며 그 지역의 백인들은 다른 곳으로 이주하고 있다고 Demos가 분석했다.
Demos의 발표를 인용하여 영국 일간 텔레그라프지는 소수 인종들이 ‘다문화 국가’ 영국에 통합되어지기보다는 오히려 점점 더 고립되어가고 있다고 보도했다.
영국의 흑인과 아시아인의 45%에 해당하는 460만 명의 소수 인종들은 이제 백인들이 거의 없는 지역에 거주하고 있다. 10년 전에는 전체 소수 인종 인구의 25%인 단지 100만 명 가량의 흑인과 아시아인들이 그러한 지역에 거주했었다.
2001년 인구조사에서는 잉글랜드와 웨일즈의 8850 개 지자체 중 282곳이 백인 소수 지역으로 분류되었었지만 2011년 인구조사에서 그 개수는 414곳으로 증가했다.
Demos의 데이비드 굿하트 소장은 “이같은 소수 인종 집중 수준은 충격적이다. 금번 조사는 이들 소수 인종들이 주류 백인들과 교류할 기회가 보다 적어졌다는 것을 의미한다”고 말했다.
Demos의 연구에 따르면 이러한 변화는 영국 백인들이 소수 인종 집중 지역에 이주하기를 꺼림으로 인한 것이다. 인종 평등 위원회의 트레버 필립스 회장은 이를 “다수 인종의 후퇴”라고 일컬었다.
필립스 회장은 “이번 연구로 잉글랜드와 웨일즈 지역 사람들이 어떤 식으로 함께 살고 있는가에 대해 핵심적인 발견이 이루어졌다. 백인들이 소수 인종 집중 지역을 떠나 되돌아오지 않는다는 사실은 사회 통합이라는 관점에서 좋지 않은 소식이다”라고 평가했다.
버벡 대학의 이렉 카우프만 교수가 연구한 바에 따르면 몇몇 소수인종들은 오히려 더욱 백인 중심 지역으로 퍼져가고 있다. 잉글랜드 지역에서 흑인과 아시아인들은 보다 확산되어 가고 있다. 백인이 98%인 지자체는 2001년에 5000곳 이상이었지만 현재는 800곳 이하이다.
앤드류 그린 경은 이러한 결과가 노동당의 무분별한 이민 정책으로 인한 것이라며 상황이 무척 심각하다고 경고했다.
영국 유로저널 김대호 기자
Eurojournal24@eknews.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