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 소매 협회(BRC)와 연구기관인 닐센에 따르면 추운 날씨, 수퍼마켓들 간의 가격 경쟁 및 경기 침체로 시내 상점가의 물품 판매 가격 증가폭이 3년 반만에 최저치를 보이고 있다.
3월에 비해 지난달 식품 가격은 0.4% 하락했으며 비식품 가격은 1.1% 가 감소하면서 2009년 11월 수준으로 떨어졌다고 영국 일간 가디언지가 보도하였다.
BRC 의 헬렌 딕킨슨 이사는 “가계 재정은 여전히 압박을 받고 있다”라고 말했다.
의류 상점과 그 공급 업체들은 4월에 눈을 동반한 추운 날씨로 인해 여름용 의류들이 팔리지 않으면서 어려움을 겪었다.
막스 앤 스펜서는 비식품 품목에서 3.8%의 분기별 하락을 기록했으며 매출 감소를 만회하기 위해 여러차례의 할인과 온라인 할인판매에 기대야만 했다. 다른 소매상들도 그와 비슷한 입장이었다. 그 결과, 모든 의류 및 신발들의 가격은 3월에 비해 2.5% 하락했으며 이는 작년 동월에 비해 4.7%가 낮아진 것이다.
B&Q와 Hombase 와 같은 DIY와 정원 물품점들도 추운 날씨로 인해 많은 이들이 부활절 주말 동안 물품 구매를 미루면서 매출 감소를 겪었다.
식품 가격은 수퍼마켓들의 할인과 가격 경쟁으로 인해 지난달에 비해 다소 하락했지만 작년과 비교하면 2.9% 상승하였다.
닐센의 마이크 왓킨스 소매부문장은 “작년 이맘 때 식품 가격은 상승세에 있었다. 소매점들은 판매 신장을 위해 이제 다음 몇 주 동안 가격을 경쟁력 있게 조정할 것이다. 따라서 여름 할인판매도 좀더 일찍 시작될 것이다”라고 말했다.
한편, 비자 유럽 또한 소비자 지출이 4월 전달대비 2.5% 하락했다고 발표하였다. 소비자들이 지출에 보다 신중해 하고 있음에 따라 소매점들은 보다 많은 할인 기회를 제공해야만 할 처지에 놓인 셈이다.
영국 유로저널 김대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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