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들어 청소년의 스마트폰 중독에 대한 사회적 관심이 높아지면서 더욱 문제가 심화되기 전에 예방 및 대책들이 시급한 실정이라는 지적이다. 이러한 현상은 스마트폰의 보급에 따른 청소년들의 부적절한 스마트폰 이용이 가정, 학교, 사회 곳곳에서 나타나고 있기 때문이다.
현재 대부분의 청소년 스마트폰 중독에 대해서는 실태를 중심으로 조사가 이루어지고 있는데, 인터넷을 기반으로 한 조사 결과와 비교해 볼 때 주목할 만한 것이 있다. 2011년 한국정보화진흥원의 조사 결과, 남성의 인터넷중독률(게임 포함)이 9.1%로 여성의 6.1% 보다 높게 나타났으며, 특히 고위험군에서는 남성이 2.2%로 여성의 1.2%에 비해 2배 더 높게 나타났다고 한다.
반면 2012년 시립강북인터넷중독예방센터에서 실시한 조사에 의하면, 스마트폰에 중독된 여학생은 8.3%로 남학생의 2.8%에 비해 3배 정도 높았다고 한다. 대표적인 두 조사결과를 살펴보면, 남성 및 남학생은 게임중독에 노출되는 경우가 더 높은데 반해 여성 및 여학생은 스마트폰 중독에 노출되는 경우가 더 높다는 것이다.
남학생과 여학생의 차이는 무엇 때문일까?
첫째, 성별에 따른 이용 방식의 차이가 있다. 남학생은 주로 스트레스를 해소하기 위해서 혹은 게임 자체가 재미있기 때문에 인터넷을 기반으로 한 게임을 즐겨한다. 반면 여학생은 가상 공간에서의 수다 떨기 형태로서 스마트폰을 즐겨하는 것이다. 그렇기 때문에 남학생이 여학생에 비해 게임을 즐겨 이용하며, 더 나아가 중독 성향에 이를 수 있는 것이다.
둘째, 게임과 스마트폰 이용 시 난이도와 개인의 기술과의 조화가 차이를 나타낸다. 인터넷을 기반으로 하는 게임들은 대부분 일정한 수준의 난이도를 요구한다. 특히 많은 이들이 즐겨 이용하는 MMORPG나 FPS 같은 유형의 게임들은 조작법 등의 난이도와 개인의 기술 및 숙련도가 조화될 때 재미를 느끼고 더 나아가 과도한 이용으로 나아갈 수 있다. 그러다보니 대체적으로 여학생보다는 남학생이 게임 이용과 관련한 난이도와 개인의 기술이 적절하게 조화를 이루면서 게임을 즐겨한다.
반면 스마트폰을 이용한 커뮤니케이션이나 게임 등은 인터넷을 기반으로 하는 게임에 비하면 난이도 수준이 낮으며, 개인의 기술 및 숙련도를 크게 요구하지 않는다. 그러다보니 여학생이 남학생에 비해 스마트폰을 과도하게 이용할 수 있는 여지가 더 많다고 할 수 있다.
한국온라인게임중독예방연구소는 " 남학생에게는 인터넷을 기반으로 하는 게임을 올바르게 이용할 수 있도록 예방 교육이 중심이 될 필요가 있으며, 반면 여학생에게는 건전한 스마트폰 이용을 중심으로 하는 예방 교육이 주로 실시될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