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탁구 '초보 듀오팀'이 2년에 한 번씩 치러지는 세계선수권 개인전에서 10년만에 은메달을 목에 걸면서 한국 탁구의 자존심을 살렸다.
지난 2월 생애 처음 태극 마크를 달고 함께 훈련한 시간이 2개월에 불과한 이상수(23.삼성생명)-박영숙(25.한국마사회)조가 18일 2013 파리 세계선수권(개인전) 혼합 복식에서 은메달을 획득했다. 4강에서 중국의 왕리친-라오징웬조를 4대1로 꺾었지만 결승에서 북한의 김혁봉-김정조에 2대4로 졌다.
한국 탁구는 2003년 파리 세계선수권에서 주세혁(삼성생명)이 남자 단식에서 2위, 세계선수권 단체전에서는 남자 대표팀이 2008년 광저우 대회에서 은메달을 목에 걸었다.
1973년 사라예보 세계선수권 여자 단체전에서 우승을 차지한 이후 참가한 대회마다 늘 한 개 이상의 메달을 따냈던 한국은 이번 대회에서도 4강에서 남자 세계 랭킹 9위 왕리친이 버틴 중국 조를 누르고 결승 진출한 혼합 복식의 이상수-박영숙조의 은메달로 겨우 체면을 노메달 위기를 벗게 되었다.
한국 양궁, 상하이 양궁 월드컵서도 金,金,金
한국 신궁(神弓)들의 화살은 올해 첫 양궁 국제대회부터 금메달을 꿰뚫었다. 런던올림픽 금메달리스트 오진혁(32.현대제철)이 2관왕에 올랐고, '주부궁사' 윤옥희(28.예천군청)는 개인전 금메달로 화려하게 복귀했다.
20일자 서울신문 보도에 따르면 오진혁은 19일 중국 상하이에서 열린 세계양궁연맹(WA) 1차 월드컵 리커브 남자 개인전 결승에서 태릉선수촌에서 한솥밥을 먹는 진재왕(국군체육부대)을 6-4로 누르고 우승했다.
오진혁은 이승윤(강원체고), 임동현(청주시청)과 나선 단체전 결승에서도 중국을 218-203으로 크게 누르고 '골드'를 추가했다. 장혜진(LH)과 호흡을 맞춘 혼성부 3, 4위전에서는 슛오프 끝에 멕시코를 누르고 동메달을 획득했다.
여자 개인전 결승에서도 2010년 광저우아시안게임 2관왕에 올랐던 윤옥희가 결혼 후 휴식기를 떨치고 개인전 결승에서 디피카 쿠마리(인도)를 6-4로 누르고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2006년·2009년 중국 상하이, 2008년 크로아티아 포레치, 2010년 월드컵파이널에 이어 다섯 번째 월드컵 개인타이틀이다. 주현정(현대모비스),장혜진(LH),기보배(광주광역시청)가 나선 여자단체전은 우승은 타이완에게 내주고 3, 4위전에서 독일을 210-182로 압도하고 동메달을 땄다.
日 女프로축구 지소연,멀티골에다 해트트릭까지
한국 여자축구 국가대표팀의 간판 지소연(22.고베 아이낙)이 일본 진출이래 지난 주 멀티골에 이어 첫 해트트릭을 쏘아 올리며 팀 9연승을 이끌었다.
지소연은 18일 일본 여자 프로 축구 FC기비국제대학과의 2013년 나데시코리그 9라운드에서 3골을 터뜨리면서 팀의 6-0대승에 기여했다. 팀이 1-0으로 앞서고 있던 전반 14분 득점을 시작으로 후반 4분과 후반 93분 잇달아 골망을 갈랐다. 지난 8라운드에서 멀티골을 터뜨렸던 지소연은 1주일 만에 다시 득점포를 가동하면서 쾌조의 컨디션을 과시했다. 시즌 4~6호골을 한꺼번에 터뜨리면서 리그 전체 득점랭킹도 4위로 뛰어 올랐다.
지소연의 활약을 앞세운 고베는 개막전 전승에 이어 시즌 9연승을 달성하면서 승점 27로 리그 선두 자리를 지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