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일 프로 축구 분데스리가에서 활약하고 있는 태극전사 손홍민,구자철,지동원 3 명이 올 시즌 총 20골 4 도움을 기록하며 풍성한 한 시즌을 보냈다.
특히, 지구특공대 구자철(24)과 지동원(22)은 8골 2도움을 기록하면서 전반기부터 바닥을 전전하던 아우크스부르크팀이 후반기 분위기에 전환하고 2012/2013 분데스리가 1부리그 잔류를 이끌었다.
두 시즌 연속 아우크스부르크로 임대 온 구자철은 무릎, 옆구리 부상을 딛고 21경기(선발18) 3골 2도움, 지난 1월 입단한 지동원은 17경기 5골을 터뜨렸다. 둘이 합해 8골 2도움골로 전반기 리그 1승에 그친 아우크스부르크가 반전을 꾀한 후반기에만 6골 2도움을 기록, 두 선수가 골을 넣은 경기에서 팀이 모두 승리했다. 지동원은 호펜하임(2-1), 프랑크푸르트(2-0), 슈투트가르트(3-0), 퓌르트(3-1)전에서 골 맛을 봤고, 구자철은 뒤셀도르트(3-2)전에서 득점했다.
구자철은 무릎, 옆구리 부상 등의 악재 속에서도 팀의 중원을 확실히 하면서 5골 2도움하며 잔류를 이끈 지난시즌 이후로 또 한 번 팀의 잔류를 주도하는 잔류전도사 타이틀을 유지했다.
원소속팀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선덜랜드에서 제대로 뛰어 보지도 못하고 임대된 지동원은 아우크스부르크로 임대되면서 근 2년 만에 팀의 중심이 되어 경기를 했다. 최종전 포함 다섯골도 기록했다. 구자철이 부상으로 빠진 시기 기대이상 공백을 메웠다. 선덜랜드 복귀를 앞두고, 또 월드컵 최종예선 3연전을 앞두고 자신감을 되찾았다. 독일 전역에 강력한 임팩트를 남긴, 잊지 못할 2013년이었다.
'12골 2도움' 손흥민,둥지 찾을 일만 남아
손흥민(21, 함부르크)이 12골 2도움이라는 눈에 띄는 기록을 남기며 올 시즌을 마감했다.
손흥민은 올 시즌 리그 1경기를 제외하고 33경기에 모두 출전해 12골 2도움을 기록하는 활약을 펼쳤다. 함부르크는 손흥민이 골을 넣은 9경기 중 8경기서 승리를 따냈다.
중요한 경기 때는 어김없이 그물을 출렁였고, 임팩트 또한 상당했다. 유럽 무대에 자신의 이름을 본격적으로 각인시킨 건 도르트문트전. 지난 2010-2011, 2011-2012시즌 분데스리가 2연패에 성공했던 도르트문트를 상대로 2경기 4골을 뽑아내는 원맨쇼를 펼쳤다.
함부르크는 결국 최종 목표였던 유로파리그 출전이 좌절되면서 손흥민 개인뿐 아니라 이적료를 챙겨야 하는 함부르크를 위해서라도 윈윈의 협상이 필요한 순간을 맞이했다.
손흥민은 올 시즌 아시아 최고 골케터로 이름을 날리며 주가에 날개를 달았다. 혼을 냈던 도르트문트를 비롯해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의 토트넘 리버풀, 이탈리아 세리에A의 인터 밀란 등이 러브콜을 보내고 있다.
왼발 오른발을 자유자재로 쓰고, 스피드, 드리블, 패스 등 어느 하나 뒤지는 것이 없는 손홍민이 올 여름 어떤 유니폼을 입게 될지 주목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