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리듬체조의 요정' 손연재(19.연세대)가 국제체조연맹(FIG) 월드컵에서 한국 사상 첫 '멀티 메달'이자 한국 체조 최초로 FIG 4 개 대회에서 연속으로 메달을 목에 걸어 한국 리듬체조 역사에 다시 한 획을 그었다.
타고난 표현력과 노력으로 두각을 나타내고 있는 손연재는 19일 벨라루스 민스크에서 열린 FIG 월드컵 종목별 결선에서 후프 은메달, 곤봉 공동 은메달 등 두 개의 메달을 수확했다.후프 종목에서 17.7167점을 획득, 1위 다리아 스밧코프스카야(러시아.18.00점)의 뒤를 이어 은메달을 차지한 손연재는 곤봉에서 17.9333점을 받아 야나 쿠드랍체바(러시아)와 함께 공동 은메달의 기쁨을 맛봤다.
2010년 시니어 무대에 데뷔하자마자 단숨에 국내 랭킹 1위로 발돋움한 손연재는 그해 11월 광저우 아시안게임 개인종합에서 한국인 최초로 동메달을 따냈다.
손연재는 이후 2011년 프랑스 몽펠리에 세계선수권대회에서 참가 선수 24명 중 11위를 차지, 베이징올림픽 출전권을 자력으로 따낸 신수지(23·세종대)에 이어 두 번째 자력으로 런던올림픽 본선 티켓을 따냈고,올림픽 결선에서 한국 선수로서는 최초로 개인종합 결선에 올라 5위를 차지했다. 올해 바뀐 규정에도 불구하고 시즌 처음으로 출전한 리스본 월드컵 볼 종목에서 동메달을 차지한 손연재는 이어서 나선 페사로 월드컵에서도 한국 선수 최초로 리본 종목 은메달에 이어 세계 정상급 선수들이 총출동하는 '카테고리 A' 대회인 소피아 월드컵에서도 동메달을 차지했고, 이번 월드컵에서 한국 선수로는 처음으로 '멀티 메달'을 획득함과 동시에 올 시즌 출전한 4개 월드컵 연속으로 메달의 영광을 누렸다.
한국 리듬체조의 역사를 다시 써내려가는 손연재의 다음 목표는 6월 아시아선수권대회에서 한국 최초로 금메달을 목에 거는 것에 이어, 8월말 세계선수권대회에서도 한국 리듬체조의 역사에 새로운 획을 그을 수 있는 성적을 국민들은 기대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