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스트리아가 환경 및 신재생에너지 부문에서 다른 유럽 국가들을 제치고 환경부문 선두국가로 평가되고 있는 가운데 체코는 원자력에 의한 에너지 수급에 만전을 가하고 있다.
오스트리아는 정부의 정책지원에 힘입어 풍력, 태양광, 지열 발전 등 신재생에너지 부문에서 지속적인 성장세를 유지하고 있지만,매년 전체 전력 소비량의 5~10%를 해외에서 수입하고 있다.
오스트리아의 2011년 전체 전력 생산에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한 전력원은 수력 발전으로 그 비중은 57.4%으로 다뉴브 강 변의 많은 대형 수력 발전소뿐만 아니라, 알프스 지역에 건설된 소형 수력 발전소(수력에너지 저장소)가 겨울철 전력수요 대응에 큰 역할을 담당하고 있다.
그다음은 바이오메스를 포함해 39.3%를 차지한 화력 발전 부문이다.
오스트리아는 원자력 발전소 건설이 법으로 금지된 ‘탈원전’ 국가로, 1978년 11월 5일 실시한 국민투표를 통해 찬성 49.5%, 반대 50.5% 약 3만 여표 차이로 당시 정부가 추진 중이던 핵에너지 정책은 폐기되면서, 핵에너지를 이용한 전기 생산이 금지되었다.
오스트리아 E-Control 자료에 따르면 2011년 기준 수력, 풍력, 바이오매스, 태양열 등 신재생에너지 부문은 오스트리아 전체 에너지 생산량의 31.0%를 차지하고 전력의 경우는 전체64.6%에 이를 정도로 매우 중요한 위치를 차지하고 있다.
한편, 유럽 각국들이 원전 폐기나 사용 중단에 나서고 있는 가운데 체코는 원자력발전소 건설에 박차를 가해 유럽 전력강국으로 도약을 꿈꾸고 있다.
체코 정부는 현재 가동중인 6 개의 원자력발전소를 향후 2040년까지 15개까지 생성할 것을 계획하고 있어,원전 생산량을 2060년까지 현재 20TWh를 최소 5배 증가시켜 원자력 발전이 체코 총 발전량 대비 82.2%를 도달할 것으로 전망된다. 이에따라 향후 50년간 에너지정책을 잘 준수할 경우 체코는 원자력에너지 강국으로 부상하게 될 것으로 전망된다.이에대해 바로 이웃 국가인 스트리아 정치인들은 “체코의 에너지 정책은 무책임하고, 완전히 잘못된 방향으로 가고 있다”라며 체코 원자로에 대해 강한 비판을 드러내면서 체코 내 더 많은 원자력 발전소의 건설을 막기 위해 모든 정치적, 법적 수단을 이용할 것이라고 밝혔다.
CEZ, CTK 등 현지 언론 보도에 따르면 체코 정부는 테멜린의 기존 1000㎿ 용량의 1기와 2기에 이어 같은 용량의 3기와 4기 건설을 결정하고 지난 2009년부터 공개입찰에 들어갔다. 하지만,유럽 경기침체와 전기료 하락, 정부지원 불확실 등의 재정적 압박으로 인해 원전 신규 건설이 난항을 겪고 있다.
폴란드도 2020년 상업운전을 목표로 총 용량 6000㎿의 원전 2기 건설을 최초로 추진중이다.
지난 2009년 폴란드 각료회의는 폴란드 최초 원전을 2016년에 건설을 시작해 2020년 또는 2021년까지 완료하고자 하는 4단계 원자력개발 로드맵을 승인해 국영 발전회사인 PGE사에 이번 원전 건설 프로젝트를 전담토록 했다.
현재 생산되는 석탄의 감소로 2025년부터 에너지 부족을 겪게 될 가능성이 커 친환경적인 대체에너지 개발이 절실하지만 현실적으로 원전 이상의 대안이 제출되지 않기 때문이다.
오스트리아 유로저널 장희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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