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의 빼빼로데이(11월11일)처럼 숫자에 큰 의미를 부여하는 중국에서 최근 신세대를 중심으로 숫자의 해음(解音) 현상을 활용한 기념일이 유행처럼 번지고 있다.
특히, 온라인 커뮤니티에서는 각 숫자에 담긴 다양한 의미를 활용해 특별한 기념일을 만드는 것이 유행하고 있다.
이러한 숫자 기념일은 네티즌 사이에서 빠른 속도로 퍼져, 기념일 주제에 따라 다양한 모임을 즐기는 것이 중국 젊은이들의 새로운 문화로 자리잡아가고 있다.
2013년은 ‘아이니이셩(一生, 평생 너를 사랑해)’과 해음이 비슷해 ‘사랑의 해’라고 불리며, 연인들을 겨냥한 수많은 기념일이 생겨났다. 2013년 1월 4일은 아이니이셩이쓰(一生一世, 영원히 너를 사랑해)와 해음이 비슷해 영원한 사랑의 날로 불리며, 이날 혼인신고를 한 신혼부부가 수십만 쌍을 기록하고, 혼인신고를 위해 새벽부터 줄을 서는 진풍경이 벌어지기도 했다.
이 밖에도 사랑 고백의 날(9월 12일), 솔로의 날(11월 11일) 등 다양한 숫자 기념일이 있으며, 당일에는 기념품으로 관련 품목의 판매가 급증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