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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영신에세이
2007.09.28 07:50

복받는 나라 (9월 4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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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하러 다니면서 절실히 느끼는 게 하나 있다.  그것은 이 영국이라는 나라가 ‘베품’에 있어서 그야말로 선진국이라는 것이다.

나는 원래 곧 죽어도 꽥 한다는 자존심이 있어서 다른 나라를 우러러보거나 다른 나라를 무조건 따르는 걸 무지 싫어한 사람중의 하나였다.  
그렇다고 또 내 나라만 최고라는 국수주의자는 아닌데 요즘 와서는 ‘난민’들을 돌봐주는 영국의 여러 자선 혹은 국가 시스템에 경외감을 가지지 않을 수가 없다.

때로는 이 나라가 이렇게 많은 돈을 난민들을 돕는데 쓰느라고 정작 제 나라 국민들에게는 모든 필요한 혜택들이 제대로 돌아가는 것일까 의아스럽기까지 한다.

영어가 모국어가 아닌 난민 한 사람이 오면 숙박시설부터 시작하여 하루하루 최저생계비, 의료, 주택, 직업알선, 교육에 이르기까지 필요한 경우에는 통역비용까지 대어가며 각 담당자들이 최선을 다해 난민 한 사람 혹은 한가족의 행복을 위해 노력하는 모습을 보면 정말 혀가 내둘릴 정도이다.

‘흩어 구제하여도 더욱 부하게 되나니’ 하는 성경 말씀이 있다.  
이렇게 자신들에게 주어진 부 혹은 이미 가진 혜택을 자기들 배만 채우고 자기들만 즐기는 것이 아니라 그러한 것들을 못가진 다른 나라 사람들에게까지 손을 펴서 후하게 베푸는 이런 나라를 하나님이 어찌 복주시지 않으랴 싶은 생각이 든다.  

영국, 이 나라는 면적상의 크기는 굉장히 작은데 베푸는 손은 어찌나 큰지 왜 이 나라가 한때 ‘해가 지지않는 나라’라는 명성을 얻을 정도로 하나님의 축복을 많이 받았으며 지금도 세계 7대 혹은 8대 강대국중의 하나로 인정받고 있는 축복을 누리고 있는지 그 이유를 조금은 알 수 있을 듯하다.
    
사실 이 나라에 와서 이런저런 혜택을 달라고 요청할 입장이 전혀 아닌데도 불구하고 이 나라에서 다 알아서 필요한 신분보장부터 시작해서 기타 살아가는데 필요한 주택이며 교육, 의료까지 모두 무상으로 제공해주는데 그 어느 사람이라고 그러한 것을 고마워하지 않을 것이며 그 어떤 사람이 그런 큰 은혜를 쉽게 저버릴 것인가.

다른 것으로는 못갚아도 마음으로라도 이런 고마운 나라를 하나님께서 길이 지켜주시고 더욱 더 복주시라고 기도하지 않을 것인가?
어찌 보면 그런 점에서 이 나라가 참 똑똑하고 영리한 나라이기도 하다.  받는 자들보다 베푸는 이들에게 더 크게 주어지는 하나님의 축복의 비밀을 이미 알고 있으며 그것을 나라 전체적으로 시행하며 하나님게 더욱 크게 쓰임받고 더욱 많은 축복을 받는 나라로 살아가고 있기 때문이다.

이제는 우리 나라 한국도 여러 면에서 사회복지부문이 많이 발전해왔고 지금도 개선하고 있는 중인 걸로 알고 있다.
선진국들의 다른 어떤 문화보다도 ‘기부’ 혹은 ‘자선’이라는 이름하에 행해지는 줌으로써 오히려 더욱 부해지는 이런 귀한 축복의 비밀을 깨닫고사회 전체적으로 ‘나눔’과 ‘베품’의 문화가 더욱 활기차게 퍼졌으면 참 좋겠다.
그래서 더욱더 복받는 나라가 되어 한국인으로서 세계 어디를 가더라도, 아 한국, 그 베푸는 나라, 라고 인식되어지면 더욱 좋겠다.

꼭 이런 인식을 위해서가 아니라 사실은 생활속에 ‘베푸는 문화’가 아주 자연스럽게 베어들면 참 좋겠다.
세계 여러나라에 선교사들을 많이 보내는 나라로 소문나 있는 우리 한국이 같은 민족인 한국인들뿐만 아니라 우리보다 조금 형편이 못한 나라에서 온 사람들도 함부로 무시하지않고 귀하게 대접하는 아량을 가지고 살다보면 우리도 모르는 사이에 세계속의 한국의 위상이 더욱더 높아지지 않을까 싶다.

그래서 우리 한국이 흩어 구제하여도 더욱더 복받는 나라가 되면 좋겠다.  한국인인 우리들은 절로 어깨가 으쓱해지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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