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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영신에세이
2008.06.06 03:01

계란으로 바위치기(6월1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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계란으로 바위를 치면 어느 쪽이 이길까?  이런 걸 말이라고 묻는 나도 그렇군.  상식선에서 생각하면 분명 바위가 이긴다.  왜냐하면 거대한 바위는 그냥 그자리에 가만 있기만해도 작고 힘없는 계란이 제 한몸 던져 바위를 치면 제 풀에 제가 넘어가 완전박살나고 말기 때문이다.
그러면 계란이 어떻게하면 전혀 깨지지않고 끄떡도 하지않는 바위에게 자신의 요구사항을  제대로 전달하여 소기의 목적을 달성할 수 있을까?  우선 참고 기다리며 침착하게 상대방으로 하여금 자신의 잘못을 스스로 깨닫도록 해야한다.  세상의 거대주의 혹은 다수주의가 늘 옳은 것만은 아니다.  가끔씩 약한 계란이 진실하기 때문에 이길 때도 생기는 법.  이래서 살만하다.
작년 여름부터 시작해서 겨울에 이르도록 아니 새해를 맞이하고서도 내가 거래하는 은행에서 분명 이사후 곧장 달려가 주소변경을 했는데도 불구하고 ‘은행명세서’를 단 한장도 보내주지를 않았다.  몇번 가서 이 일이 도대체 어찌 된 일인가 물으니 중앙관리소에 있는 컴퓨터가 정보를 제때 바꾸질 못해서-자식들, 변명 한번 좋구나!  은행에서 열심히 일하시는 분들에게는 오해가 없기를 빈다-그렇단다.  
영국 와서 사시는 분들은 다 아시겠지만, 이곳에서는 무슨 일이든 거의 어디서나 ‘은행명세서’를 요구하는 것이 보통이다.  그러기도 여러 차례, 도저히 안되겠어서 고객관리팀에 전화를 했더니 우편물 사고가 나서 그런 게 아니냐고 되묻는다.  원래 일 잘하는 사람들은 남 핑계를 대지않는 법, 내 모든 우편물이 다 잘 오고 있는데 무슨 소리?  나도 100% 완벽한 인간은 아니고 어디서나 사람이 하는 일에는 다 실수도 있는 법이나 이번에는 제발 실수없이 보내달라, 어느 때는 항거에 가깝게 어느 때는 거의 애원에 가깝게 요청하기를 몇번이나 했을까?  생각해보니 이것들, 아니 사실은 은행직원들이 자기들이 일하는 회사, 거대은행의 힘을 너무 믿고서, 야 이 콩만한 계란아 네멋대로 해봐라!  우린 끄덕도 않는다,는 듯이 방만한 태도로 사람을 갖고 노는 것만 같았다.  
그러는 와중에 그 은행에서 이전 구좌보다 더 나은 상품이라고 열어준 구좌의 은행명세서는 꼬박꼬박 날아오기 시작하고 여전히 나는 은행명세서를 제출하라는 독촉에 중간에서 정말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하는 난감한 상황에 오래 처해있어야 했다.  
새 구좌의 은행명세서가 두번째로 날아오던 날, 그걸로 대신하고 예전 구좌는 당장에 가서 종결을 시켰다.  그랬더니 며칠 안가서 그 구좌의 마지막 은행명세서라는 게 날라왔다.  아, 정말 사람 갖고 장난 치나?  이런 싸가지가 바가지로 없는 것들을 봤나?  
그 정도였음 나도 사실 가만 있으려했다.  그런데 분명 그곳의 은행직원이 손수 써준 편지를 다른 직원에게 팩스로 보내게 했는데 나중 확인답장에 보니 기록된 달(Month)이 틀리게 되어 있었다.  이러다 분명코 또 일이 생기겠네 싶은데 하필 그 주에는 일때문에 도저히 은행에 갈 여유가 없었다.  
아니나다를까, 자기네들 잘못으로 인해서 파생된 나의 단 한번의 실수에는 곧바로 벌금을 물린다는 편지가 날아왔다.  은행 매니저를 보러가서, 사실을 증빙할 서류들을 보이고 그동안  일어난 일들을 차례로 다 얘기했다.  그냥 가만 참고 있으면 나처럼 정말 속상하게 손해볼 약한 계란같은 고객들이 얼마나 많을까 싶어서였다.  결과, 벌금징수취소에 요금환불이 이어졌다.  
화나면 아주 빨라지는 말을 최대한 자제하며 은행이라는 거대바위-그놈들이 미워도 어찌할 수는 없다, 계속 이용해야되니까-에게 부드러운 대화를 통해 약한 계란이 승리를 이끌어낸 사건, 땅땅땅, 계란 승리!  이래서 요새 계란들이 값을 튕기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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